서울아파트 낙찰가율 97.3%...1년만에 100% 아래로
서울아파트 낙찰가율 97.3%...1년만에 100% 아래로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2.03.0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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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옥션, 2월 경매동향보고서…경기·인천 아파트 낙찰률·낙찰가율은 상승
전국 아파트 진행건수 및 낙찰가율, 낙찰률. (자료=지지옥션 제공)
전국 아파트 진행건수 및 낙찰가율, 낙찰률. (자료=지지옥션 제공)

 

[주간시사매거진=정상원 기자]서울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에 한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달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1년 만에 100%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낙찰가율은 경매에 나온 부동산의 감정가 대비 낙찰가의 비율로, 낙찰가율이 감정가 이하로 낮아진 것은 경매시장에서도 집값 하락 전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경기·인천 아파트 낙찰률·낙찰가율은 동반 상승했고, 5대 광역시 아파트 낙찰가율은 상승하며 차이를 보였다.

8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2년 2월 경매동향보고서'를 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1206건으로 이 중 629건이 낙찰됐다. 지난해 12월부터 40%대를 기록하던 낙찰률은 전월(45.2%) 대비 7.0%p 오르면서 2월에는 52.2%를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97.4%로 전월(97.1%) 보다 소폭 상승하긴 했지만 올해 들어 100%를 밑돌면서 진정국면을 보이고 있다. 평균 응찰자 수는 6.4명으로 전월(6.1명)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지난해 10월 119.9%를 기록한 이후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또 지난달 서울 아파트 경매의 평균 응찰자 수도 전달보다 1.0명이 줄어든 5.4명으로 집계됐다. 지지옥션은 “강력한 대출규제와 금리인상 등으로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 열기가 점차 가라앉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반면 경기도 아파트 낙찰률과 낙찰가율은 동반 상승했다. 낙찰률은 56.3%로 전월(54.5%) 보다 1.8%p 올랐고, 낙찰가율은 103.8%로 전월(103.3%) 보다 0.5%p 소폭 상승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8.8명으로 전달(9.5명)에 비해 0.7명이 줄었다.

인천에서는 낙찰률이 56.4%에서 78.3%로, 낙찰가율이 109.2%에서 113.2%로 올랐다. 경기와 인천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는 6억원 이하의 중·저가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경매시장으로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방 5대 광역시 중에서는 대구를 제외하고 나머지 지역 아파트 낙찰가율이 모두 상승했다. 대전(94.0%)과 울산(95.6%)이 전월 대비 2.8%p 상승했고, 광주(97.8%)와 부산(96.5%)은 각각 2.5%p, 2.3%p 올랐다. 대구의 낙찰가율은 88.9%로 전월(89.9%)보다 1.0%p 하락하면서 두달 연속 80%대를 기록하고 있으며, 낙찰률 역시 전월(60.0%) 대비 14.5%p 떨어진 45.5%를 기록해 광역시 중에서 가장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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