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우크라 사태로 불확실성 확대...필요시 최대 2조 긴급 금융지원”
고승범 “우크라 사태로 불확실성 확대...필요시 최대 2조 긴급 금융지원”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2.02.25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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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금감원·국제금융센터와 함께 금융시장 합동 점검회의 개최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2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시장 합동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2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시장 합동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주간시사매거진=정상원 기자]고승범 금융위원장이 25일 우크라이나 사태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동요하고 있는 데 대해 “필요 시 최대 2조원 규모의 긴급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고 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시장 합동 점검 회의를 열고 “어제 우크라이나 사태가 급변하면서 국내외 증시가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며 환율은 상승하는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고 위원장은 “상황이 긴박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고 글로벌 긴축 등 대외리스크가 점증하고 있는 만큼 국내외 금융시장에 미칠 파급효과를 적시에 탐지해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사태로 우리 기업의 어려움이 발생하지 않도록 수출입 기업 등의 피해 범위와 자금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겠다”며 “필요하면 긴급 금융지원프로그램을 가동해 관련 기업이 애로를 겪지 않도록 자금을 적극적으로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긴급 금융지원프로그램에 대해 최대 2조원 규모로, 향후 상황에 따라 가변적으로 운영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찬우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과 최재영 국제금융센터 원장 등이 참석했다.

금융감독원은 회의에서 국내 금융사의 대 러시아 익스포저(위험노출액) 비중이 전체의 0.4%인 14억 7000만달러에 불과하지만, 제재 수위 강화, 위기 확산 가능성에 대비해 은행 등의 자체 대응 방안 마련과 외화유동성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제금융센터도 "사태 장기화시 원자재 가격 급등,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모니터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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