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바이든 “러시아, 수일 내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 매우 높아”
美 바이든 “러시아, 수일 내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 매우 높아”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2.02.18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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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적 해결 방법 있어…다만, 당장 푸틴과 통화할 계획은 없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연설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 군 당국이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에서 일부 병력을 철수했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우리는 아직 이를 검증하지 못했다"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여전히 크다고 밝혔다.ⓒap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연설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 군 당국이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에서 일부 병력을 철수했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우리는 아직 이를 검증하지 못했다"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여전히 크다고 밝혔다.ⓒap

 

[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위기가 고조하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협이 매우 높은 상태라며 수일 내 침공이 벌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외교적 해결 기회가 남았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17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을 묻자 “그들(러시아)은 어떤 군대도 철수시키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들은 (오히려) 더 많은 군대를 넣었다.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우리는 그들이 위장 작전(false flag operation)에 관여하고 있다고 믿을 만한 이유가 있다. 우리가 가진 모든 징후는 그들이 우크라이나로 들어가서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공이 곧 일어날 것으로 보느냐’의 질문에도 “그렇다”면서 “내 감은 수일 내에 그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점”이라고 예측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부대변인도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는 러시아의 침공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시점에 있다”며 “(침공 하기 위한) 러시아의 ‘거짓 구실(false pretext)’은 다양한 형태를 띨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만 ‘외교적 해법이 여전히 가능하냐’는 질문에는 “그렇다”면서 “분명히 외교적인 길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교적 해법이 있다고 생각해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연설하도록 요청하고, 지난 12일 자신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통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러시아의 안전보장 요구안에 대해 보낸 입장에 대한 러시아의 답변서가 막 도착했다면서도 “아직 이를 읽어보진 못했다”고 말했다. 또 당장은 푸틴 대통령과 통화할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 그의 언사가 오히려 긴장감을 더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세르게이 베르시닌 러시아 외무차관도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이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을 재차 제기한 데 대해 “유감스럽고 위험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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