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교제했다가 헤어졌다고 진술…보복 폭행일 가능성도 조사
[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모텔에 남성을 감금하고 담뱃불로 지지는 등 폭행한 뒤 신체를 촬영한 10대 남녀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가해자 중 한 명의 전 남자친구인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특수상해와 감금 혐의로 A(16)군 등 고등학생 2명과 중학생 B(14)양을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오전 4시께 A군 등은 인천시 미추홀구 한 모텔에서 C(18) 군의 몸을 담뱃불로 지지거나 빈병, 구둣주걱 등으로 때리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C군의 옷을 모두 벗긴 뒤, 알몸 상태로 사진까지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C군은 이들의 범행으로 얼굴에 골절상을 입는 등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C군의 신고를 받고 추적에 나선 경찰은 당일 오후 A군 등 3명을 긴급 체포했다.
A군 등은 경찰 조사에서 "B양과 C군이 사귀었다가 헤어진 사이"라고 진술했으나 범행동기와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피의자 측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확인할 계획이다. C군은 경찰에서 "왜 맞았는지 모르겠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인천에서 재학 중인 중·고생들인 A군 등 3명은 사회에서 알게된 사이로 파악됐다”며 “A군 등 3명의 죄질이 나쁜 점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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