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또 대검 항의 방문... 대검 “일방적 항의방문 유감”
국민의힘 또 대검 항의 방문... 대검 “일방적 항의방문 유감”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2.02.0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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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FC 수사 관련 국민의힘 항의 방문에...대검 “검찰 공정성 훼손 우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7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이재명 재벌특혜 의혹 수사 무마 관련 항의 방문하고 있다. ⓒ뉴시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7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이재명 재벌특혜 의혹 수사 무마 관련 항의 방문하고 있다.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관련 의혹 수사를 무마했다며 대검찰청을 또다시 항의 방문했다. 이에 대검은 “검찰 공정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며 재차 유감의 뜻을 밝혔다.

김기현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 10여명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방문해 이 후보 관련 ‘성남에프시(FC) 후원금·광고비 지원 의혹 사건’ 수사 상황에 반발하며 김오수 검찰총장과의 면담을 요구했다.

이에 대검은 국민의힘 국회의원 대검 항의방문에 대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의견문을 내고 “대검은 오늘 국민의힘 측의 협의되지 않은 일방적인 집단 항의방문에 대해 다시 한 번 유감을 표하며, 미리 밝힌 방침대로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거의 매달 대검을 항의방문하고 있다”며 “연이은 국민의힘 의원들의 항의방문으로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12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항의방문한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입구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최초로 제보했던 이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한 기자회견문을 읽고 있다.ⓒ뉴시스
12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항의방문한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입구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최초로 제보했던 이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한 기자회견문을 읽고 있다.ⓒ뉴시스

 

국민의힘은 지난달 12일엔 김 총장과 면담을 요구하며 청사 진입을 시도하다 저지당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김기현 원내대표 등 9명이 박성진 대검 차장검사와 면담을 요구하며 연좌시위를 하다 퇴거당했다.

이에 대검은 “정상적인 공무수행에 지장을 주고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을 훼손할 수 있는 정치권의 항의방문에 대해 대검은 우려와 유감을 표하며 정치권의 신중과 자제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검을 항의 방문한 이날 대장동 특혜·로비 수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은 전담수사팀 인력 규모를 기존 25명에서 정기 인사에 맞춰 20명으로 축소했다. 대장동 수사가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판단에 따라 내려진 결정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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