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인텔 제치고 반도체 매출 세계 1위 탈환...SK하이닉스는 3위
삼성전자, 인텔 제치고 반도체 매출 세계 1위 탈환...SK하이닉스는 3위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2.01.20 1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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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트너, '2021년 반도체 시장 보고서' 발표

 

[주간시사매거진=정상원 기자]삼성전자가 지난해 전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760억달러(한화 약 90조38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기록하며 세계 1위 자리를 탈환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20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가 발표한 '2021년 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 톱10'(2021 Worldwide Top 10 Semiconductor Vendors by Revenue)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759억5000만달러(약 90조33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31.6%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 기준 시장점유율도 13.0%로 전년 대비 0.5%포인트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2018년 이후 3년 만에 글로벌 반도체 매출 1위 자리를 되찾았다.

2위인 인텔은 전년보다 0.5% 성장한 731억 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은 12.5%다.

SK하이닉스 매출은 전년보다 40.5% 늘어난 363억 2600만 달러로 전년에 이어 3위에 랭크됐다. 이어 마이크론(284억 4900만 달러)과 퀄컴(268억 5600만 달러)가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초호황기였던 2018년, 사상 처음으로 연간 매출액 기준 세계 반도체 업계 1위 자리에 올랐다. 그러나 이듬해부터 메모리 가격이 하락하면서 미국의 인텔에 1위 자리를 내줬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성장이 삼성전자 1위 탈환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원격 작업과 학습·엔터테인먼트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초대형 클라우드 제공업체의 서버 배포 증가와 PC 시장 수요가 급증한 덕분이란 설명이다.

가트너 앤드류 노우드 리서치 부사장은 "원격 작업 및 학습 수요 등으로 시장 수요가 급증하면서 메모리 매출이 크게 늘었다"며 "지난해 세계 경제가 반등함에 따라 반도체 공급망, 특히 자동차 산업에서 부족 현상이 나타났다. 강한 수요와 물류 및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반도체 평균 판매가격이 상승해 전체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은 전년보다 25.1% 증가한 총 5835억달러(약 694조원)를 기록해 처음으로 500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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