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부스터샷, 오미크론 무력화해...2회보다 항체 25배 증가”
화이자 “부스터샷, 오미크론 무력화해...2회보다 항체 25배 증가”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1.12.09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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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차 접종시 항체 25배 늘어...중증 예방도 ‘상당 부분’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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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사매거진=정상원 기자]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는 백신 3차 접종(부스터샷)이 오미크론 변이체를 어느 정도 무력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보도에 따르면,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성명을 내고 이같은 내용의 실험실 시험 결과를 공개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대학병원에서 진행한 이번 시험에서 오미크론 변이는 코로나19 백신 2회 접종자의 중화항체 효력을 현격히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독일 프랑크푸르트 대학병원에서 세 번째 백신을 맞은 지 한 달이 지난 접종자의 혈액으로 실험을 진행한 결과 3회차 접종을 마치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 중화항체(특정 바이러스를 중화할 수 있는 항체)가 기존 2회 접종 때보다 25배 증가했다.

세 번째 백신을 맞은 지 한 달이 지난 접종자의 혈액으로 실험한 결과,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부스터샷의 예방 효과는 2019년 말 중국에서 처음 발견된 원래 코로나19에 대한 2회 접종의 예방 효과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의 최초 코로나19 예방 효과는 95% 수준으로 발표된 바 있다.

이들은 이번 실험에서 오미크론 변이는 코로나19 백신 2회 접종자의 중화항체 효력을 현격히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오미크론 변이가 처음 확산한 남아프리카공화국 아프리카보건연구소(AHRI)에서 전날 공개한 연구 결과와 거의 일치한다. 다만 부스터샷을 맞아도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항체 반응은 기존 바이러스와 비교해 감소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우리 백신의 3회차 접종이 보호 능력을 개선한다는 점이 분명하다”며 “가능한 한 많은 사람에게 부스터샷까지 다 맞히는 것이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최선의 조치”라고 말했다.

다만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기존 2회 접종자도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중증 예방 효과는 상당 부분 유지된다고 밝혔다. 면역 세포가 오미크론 변이 스파이크 단백질의 80% 가량을 인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불라 CEO는 CNBC방송에 출연해 “우리는 네 번째 접종이 필요할 거라고 생각한다”며 오미크론 변이의 유행에 따라 4차 접종 시기를 앞당겨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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