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피우지 말랬다고 식당 몰려가 쑥대밭 만든 중학생 10명
담배 피우지 말랬다고 식당 몰려가 쑥대밭 만든 중학생 10명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1.11.16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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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식당 주인 “식당 앞에서 담배 피우지 말라” 나무라자 난동...“아내는 정신과 치료 중”
대구 동부경찰서 전경. ⓒ뉴시스
대구 동부경찰서 전경.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식당 앞에서 담배를 피우지 말라고 했다는 이유로 식당을 찾아가 보복성 난동을 부린 중학생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중학생 A군 등 2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또 다른 중학생 1명은 조사 후 신병을 처리할 계획이다.

이들 중학생들은 전날 식당 앞에서 담배 피우는 것을 나무랐던 식당 주인에게 앙심을 품고 다시 찾아와 난동을 부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오후 7시 30분쯤 대구 동구 모 식당에서 주인 부부를 밀치고 화분을 깨는 등 행패를 부렸다. 이들은 식당 안까지 들어가서 손님을 내쫓고 테이블을 뒤엎어 가게를 쑥대밭으로 만들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평소 이 건물 화장실 앞에서 자주 담배를 피웠고 이들은 CCTV를 주먹으로 부수기도 했다. 신고를 받고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지만 이들은 난동은 30여 분 동안 계속됐다.

피해를 입은 식당 주인은 "(이들은) 가게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온갖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퍼부으면서 손님들을 다 내쫓고 기물을 파손하고 경찰이 와도 제압이 불가능할 정도였다"며 "지금 아내는 정신과에 다닐 만큼 (충격을 받았다)"고 호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도 아직 안 불렀다. 학생이다 보니까 부모님도 오셔 가지고 같이 (조사에) 참석하셔야 하기 때문에 절차가 좀 까다롭다"며 “정확한 사건 경위와 피해 정도를 수사한 뒤 A군 등을 검찰로 송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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