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블룸버그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에 254억 투자하고 잭팟”
美 블룸버그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에 254억 투자하고 잭팟”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1.10.1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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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 보다 많은 제작비 투입한 '더 클로저'...공개 전에 트랜스젠더 비하 논란
'오징어 게임' 포스터. 2021.10.15. (사진 = 넷플릭스 제공)
'오징어 게임' 포스터. 2021.10.15. (사진 = 넷플릭스 제공)

 

[주간시사매거진=정상원 기자]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가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254억원을 투자하고 잭팟을 터트리면서 탁월한 ‘가성비’가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경제매체 블룸버그 통신은 15일(현지시간) “넷플릭스가 역사상 최고 데뷔작인 ‘오징어 게임’에 2140만달러(254억원)를 썼다”며 비슷한 예산이 들어간 스탠드업 코미디 프로그램 ‘더 클로저’를 비교해 언급했다.

통신은 넷플릭스가 ‘더 클로저’에 ‘오징어 게임’보다 약간 많은 2410만달러(286억원)를 투입했으나 '더 클로저'가 공개 전부터 트랜스젠더 비하 논란이 불거져 '돈값'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 클로저'는 인기 방송인 데이브 샤펠이 이끄는 스탠드 코미디 쇼로 알려졌다. 새롭게 공개되는 쇼에서 트랜젠더의 생식기와 관련된 농담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트랜스젠더 커뮤니티는 물론 넷플릭스 내부에서도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넷플릭스가 9부작 ‘오징어 게임’에 들인 투자비는 회당 238만달러(28억원)로 추정된다며 넷플릭스를 비롯한 여타 스트리밍 업체의 인기 작품과 비교하면 훨씬 적은 돈이 들었다고 전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넷플릭스 인기작 ‘기묘한 이야기’와 ‘더 크라운’은 각각 800만달러(95억원), 1000만달러(119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미국의 연예 매체 콜리더 역시 이날 "넷플릭스가 적은 비용을 '오징어게임'에 투자해 대박을 터트렸다"며 "디즈니와 같은 큰 자산이 시장에 침투하면서 TV쇼 비용이 점점 증가하는 시대에 저렴한 비용으로 '오징어게임'을 제작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디즈니 플러스의 마블 드라마 시리즈 ‘완다비전’과 ‘더 팰컨 앤드 더 윈터솔저’의 회당 제작비는 최대 2500만달러(297억원)에 달하고 스타워즈 시리즈의 스핀오프 드라마 ‘만달로리안’은 회당 제작비가 1500만달러(17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콜리더는 "넷플릭스의 투자는 현명했다"면서 "'오징어게임'의 기록적인 성공으로 취득 비용(제작비)이 낮은 새로운 지역을 찾는 플랫폼들의 움직임도 늘어날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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