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부운 여중생에 화이자 백신 오접종...“성숙해서 어른으로 착각”
눈 부운 여중생에 화이자 백신 오접종...“성숙해서 어른으로 착각”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1.09.2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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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붓는 증상으로 병원 방문한 여중생에 오접종...13일 전주에서는 초등학생에 오접종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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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사매거진=남희영 기자]경기 남양주시의 한 내과에서 중학생에게 화이자 백신을 오접종하는 일이 발생했다. 앞서 이달 13일 전북 전주에서 남자 초등학생이 백신을 오접종한데 이어 이번에는 경기도 남양주에서 여중학생이 의료진의 실수로 백신을 오접종한 것이다. 현재 18세 미만 소아·청소년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자가 아니다.

23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날(22일) 오후 12시10분쯤 남양주시 한 내과의 의료진이 중학생 A양에게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다.

A양은 눈이 붓는 증상으로 병원에 방문했다가 백신 접종 대기자들이 선 줄에 따라 서서 백신을 접종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접종 직후 병원은 A양과 보호자, 시 보건당국에 오접종 사실을 통보하고 이상 반응 여부를 확인했다. A양은 접종 이튿날 미열 등 증세가 있어 검사를 받았지만 현재까지 큰 이상 반응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 당국 관계자는 "해당 병원에서는 A양이 성숙해 보여서 성인인 줄 알고 오접종한 것 같다"며 "해당 병원에 인력을 보내 진상 조사를 하고, 백신을 맞은 학생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이상 반응 여부를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달 13일 전북 전주에서는 눈다래끼 치료를 위해 소아과를 찾은 초등학생이 의료진의 실수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기도 했다.

당시 의료진은 B군의 체구가 또래보다 커 접종 대기자로 착각했다고 밝혔다. B군의 어머니는 화장실에 가기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다행히도 B군은 이상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이나 이스라엘 등 해외에서는 어린이도 백신 접종 대상자에 속한다. 하지만 현재 국내에서는 미성년자 백신 접종에 대한 임상자료가 부족하고,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있어 18세 이상에 대해서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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