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끝난 환자 추가 마취해 유사 성행위한 산부인과 의사 구속
수술 끝난 환자 추가 마취해 유사 성행위한 산부인과 의사 구속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1.09.1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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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끝낸 뒤 프로포폴 추가 투여...범행 부인하다 DNA로 덜미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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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부산의 한 산부인과에서 수술이 끝난 환자에게 마취제를 추가 투여해 유사 강간한 혐의로 50대 의사가 구속됐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강제추행 혐의로 산부인과 의사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16일 부산 동래경찰서는 동래구의 모 산부인과 병원에서 수술을 마친 여성 환자 B씨에게 또 마취제를 투여해 몹쓸 짓을 한 의사 A씨를 강제추행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자궁근종 수술을 끝낸 뒤 회복 중이던 환자에게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을 추가 투여하고 다시 마취상태에 빠진 환자를 상대로 유사성행위를 했다.

사건 당시 B씨가 있던 병실에는 간호사나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지 않아 A씨의 범행은 묻힐 뻔했다, 하지만 B씨가 마취에서 예상보다 빨리 깨어나면서 A씨의 범행이 발각됐다. 

B씨는 즉시 경찰에 강제추행 사실을 신고했으나, A씨가 완강하게 범행을 부인하는 바람에 경찰이 수사에 애를 먹었다. 하지만 환자의 몸에서 A 씨의 DNA가 검출되면서 사건이 발생한 지 7개월 만에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현재 해당 병원은 문을 닫은 상태다. 병원은 현재 코로나 확진자 출입으로 휴진 안내문을 붙여놓고 의료진이 자가격리 중이라고 알렸지만, 이 병원 원장 A씨는 강제추행 등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사건 관련 수사내용은 관련 법률과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자세한 설명을 하지 못하는 점을 양해해달라”며 "민감한 사건이고 사안이 중요한 사건인 만큼 범죄를 입증하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A 씨의 추가 범행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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