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직 중도 사퇴...“백의종군 하겠다”
정세균,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직 중도 사퇴...“백의종군 하겠다”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1.09.13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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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1차 슈퍼위크 거치며 추미애(11.35%)에 밀리며 누적 득표율 4.27%로 4위에 머물러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사퇴를 선언한 정세균 전 총리가 13일 오후 대선 경선 사퇴 기자회견을 마친 후 소통관을 나서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사퇴를 선언한 정세균 전 총리가 13일 오후 대선 경선 사퇴 기자회견을 마친 후 소통관을 나서고 있다.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3일 대선후보 경선 중도사퇴를 결정했다.

정세균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캠프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지난 12일까지 집계된 경선 결과에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에 밀려 4위를 기록하자, 더 이상 경선을 이어나가기 어려워졌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전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민주당 당원동지 여러분, 부족한 저를 오랫동안 성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며 “저는 이제 평당원으로 돌아가 하나 되는 민주당,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백의종군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 전 총리는 “나라와 당과 국민들로부터 받은 은혜를 갚겠다”며 “함께 뛰던 동료들에게 응원을, 돕던 동지들께 감사인사를 보낸다. 두고두고 갚겠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향후 역할’과 관련해서는 “백의종군하겠다고 말씀드렸기 때문에 어떠한 역할을 상정하고 있진 않다”며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발언은 하지 않았다.

대선후보 경선이 지역순회 경선에 돌입하기 전 정 전 총리는 탄탄한 조직세를 바탕으로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대표와 함께 '빅3' 후보로 불렸다. 이후 지난 4, 5일 진행된 충청 경선까지 이 지사와 이 전 대표에 이어 3위를 유지했으나 11일 대구·경북, 12일 강원 경선 및 1차 국민선거인단 투표를 거치며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에게 3위 자리를 내주면서 순위에서 밀려났다.

특히 추 전 장관이 12일 1차 슈퍼위크를 거치면서 누적 득표율 11.35%로 급부상한 반면, 정 전 총리는 누적 득표율 4.27%(2만3731표)로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이러한 점이 정 전 총리의 중도 사퇴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총리의 사퇴로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은 앞으로 이 지사와 이 전 대표, 추 전 장관, 박용진·김두관 의원의 5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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