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대선 독자 출마 선언...“기존 정치세력에 숟가락 얹지 않겠다”
김동연 대선 독자 출마 선언...“기존 정치세력에 숟가락 얹지 않겠다”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1.08.20 14: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20일 오전 충북 음성군 음성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음성군 원로 및 사회단체 간담회'를 마친후 대선 출마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20일 오전 충북 음성군 음성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음성군 원로 및 사회단체 간담회'를 마친후 대선 출마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독자 세력을 바탕으로 내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부총리는 20일 고향인 충북 음성 행정복지선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대선에 출마하겠다"며 "기존 정치권에 숟가락 얹지 않고 완주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거대 양당이 아닌 새로운 길을 개척하며 출마한 것처럼 소박하게 고향인 음성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것"이라며 "최선을 다해 제 길을 뚜벅뚜벅 가겠다"고 말했다.

대선 출마를 결심한 배경으로 양당정치의 한계를 꼽았다. 김 전 부총리는 "민생이 매우 어렵지만 정치권은 기득권 유지를 위한 싸움만 한다“며 ”주민의 삶의 전쟁, 정치 전쟁을 끝내기 위해 대선에 출마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부총리는 "중앙 집권적이고 비민주적인 의사 결정 과정, 주민 참여 없이 기득권 유지를 위해 자기들만의 리그를 벌이는 거대 양당 정치로는 묵은 문제 해결하고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디지털과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국민이 즐겁게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정치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기존 정치권과 자신을 구분했다.

이어 김 전 부총리는 "민생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서는 기존 정치 관행이나 문법으로 하면 안 된다“며 ”정치판을 바꾸고 대한민국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 엉터리 진보와 보수의 기득권의 싸움이 아닌 여도 야도 아닌 아래로부터의 반란을 일으키는 무리, 아반떼를 결집해 새로운 정치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의힘과의 합당 결렬로 제3지대에 남아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연대 가능성에 "그럴 계획이 없다"며 "지금은 세도 없이 미미하고 돈도 조직도 없는 스타트 기업이지만 새로운 정치세력을 규합해 대선을 완주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 전 부총리는 자신의 충청권 연고를 설명하며 "충청권 대망론은 편협한 지역주의가 아니라 통합과 상생의 정치와 역할을 말하는 것"이라고 충청이 편협한 지역주의를 극복하기 위한 지역적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태어나거나 자라지도 않았는데도 고향이라고 하고, 정치적으로 활용하려 한다"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충청인의 정신과 높은 뜻은 편협한 지역주의가 아닌 통합과 상생"이라며 "보다 개방되고 확장된 의미에서 충청의 정신, 편협한 지역주의를 뛰어 넘는 모습으로 정치판에서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기치를 내걸고 이제까지와 다른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