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정치는 검찰 수사 아냐... 윤석열 ‘전언정치’는 전형적 꼰대정치”
박용진 “정치는 검찰 수사 아냐... 윤석열 ‘전언정치’는 전형적 꼰대정치”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1.06.1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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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차차' 별명 얻으며 대변인 앞세워 간만 봐... 방법도 태도도 틀렸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 개장식에 참석해 이종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건립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 개장식에 참석해 이종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건립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남희영 기자]대권 도전을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17일 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이른바 ‘전언 정치’를 겨냥해 “지금이 무슨 5공, 6공 때인가”라며 작심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금은 2021년 아닌가? 지금 여야 대선주자 중에 자기 입으로 말하지 않고 남에게 ‘전하라’로 시키는 사람이 누가 있는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전면에 나서지 않고 측근을 통해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윤 전 총장의 모습을 “간 보기”라고 비판했다.

이날도 윤 전 총장은 대변인을 통해 “국민 통합해서 국가적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큰 정치만 생각하겠다”며 “여야 협공에 일절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박 의원은 직접 나서지 않고 대변인이나 야권 정치인들을 통해 자신의 발언을 언론에 전하는 윤 전 총장의 이같은 메시지 표출 방식을 지적한 것이다.

박 의원은 “정치는 검찰 수사가 아니다. 기밀유지를 해야 하는 수사와 달리, 정치는 자신의 비전과 계획을 분명하게 말하고 검증받아야 하는 일”이라며 “그래야 나라의 일, 공동체의 길을 정하는 데 위험을 최소화하고 통합을 이끌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의원은 “행보를 물으니 ‘차차 알게 될 것’이라는 황당한 말로 ‘윤차차’라는 별명을 얻고, 언론인 출신 대변인을 세워 기자들을 받아쓰기 대회에 나온 학생 취급하는 건 ‘전형적인 꼰대정치 문법’ 아닌가”라며 “음식을 해서 국민들을 배불리 먹일 생각을 하는 게 아니라 간만 보고 다니면서 관심만 끌려고 하면 안된다. 방법도 틀렸고 태도도 틀렸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대통령은 욕먹을 각오하고 해야 할 일을 하는 자리, 부엌에 들어가 물 끓이고 음식 재료 다듬다가 데이기도 하고 칼에 베이기도 하는 주방장처럼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땀 흘리는 자리”라며 “욕 먹고 손해 보더라도 할 말은 하고 할 일은 하는 게 정치인의 기본 태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이제 보니 검증할 내용도 없고 밝힐 비전도 없이 그저 대통령 되고픈 욕심만 있는 것 같다”며 “자칫 나라도 불행하고 자신도 불행하게 될 일”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권 대선 지지율 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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