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G-7에 이어 오스트리아서도 환대... “한국은 월드챔피언”
문 대통령, G-7에 이어 오스트리아서도 환대... “한국은 월드챔피언”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1.06.1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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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으로부터 많이 배웠다”...높아진 한국 위상, 국제사회 시선 한 몸에
문재인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영국 콘월 카비스베이에서 열린 '기후변화 및 환경' 방안을 다룰 G7 확대회의 3세션에 참석해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남아공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 문 대통령,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 미국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영국 콘월 카비스베이에서 열린 '기후변화 및 환경' 방안을 다룰 G7 확대회의 3세션에 참석해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남아공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 문 대통령,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 미국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남희영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스페인을 국빈 방문해 역대급 환영을 받고 있는 가운데, 앞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한국의 달라진 위상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엇던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서울신문 등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콘월에서 열린 G7 확대회의 1세션에서 의장국 정상인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 바로 오른쪽에 앉았다. 총리 왼쪽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리했다. 의장 바로 옆, 그중에서도 오른쪽이 상석임을 감안했을 때 존슨 총리가 문 대통령에게 오른쪽 옆자리를 내어준 것은 한국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G7 정상회의와 같은 다자 외교무대에서의 의전 서열은 각국 간에 매우 민감한 사안이다. 통상 의장국이 참가국 정상의 의전 서열을 결정한다. G7 회원국 정상이 아닌 문 대통령이 국제사회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주요 자리 한켠을 차지한 것이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 엠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에 이어 네 번째 자리에 앉았다.

회의장에 도착한 각국 정상들이 나눈 대화에서도 한국이 화제의 중심이었다고 서울신문은 전했다. 코로나19 대응과 백신 협력 부분에서 한국의 역할에 대한 국제사회의 높아진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다. 이 자리에서 바이든 미 대통령은 “한미회담도 최상이었는데 문 대통령님이 오셨으니 이제 G7도 잘될 겁니다”라고 말했고 이에 영국 존슨 총리는 “네. 그렇죠. 한국은 단연 세계 최고의 방역 모범국이죠. 방역 1등이죠”라고 화답했다. 그러자 구테흐스 UN 사무총장도 “맞습니다. 한국 대단해요”라고 말했고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역시 “다들 생각이 같으시네요”라고 호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G7 정상회담 기간 동안 아스트라제네카사의 파스칼 소리오 CEO가 문 대통령을 직접 찾아와 면담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아스트라제네카의 하반기 공급도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라고 요청했고, 소리오 CEO는 “한국이 최우선적인 협력 파트너인 점을 감안하여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답했다.

존슨 총리는 13일 한·영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의 리더십으로 한국은 우수한 방역으로 모범을 보였다. 영국은 한국으로부터 배울 점이 많다”고 말했다.

G7 회원국과 초청국 정상 등이 모두 참석한 기념 촬영식에서도 문 대통령은 가장 앞줄에서 존슨 영국 총리와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이에 서서 촬영했다. 스가 일본 총리와 메르켈 독일 총리,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은 바로 뒷줄에 섰다. 이에 대해 박수현 청와대 사회소통수석은 “G7 정상들 사이, 문 대통령의 자리가 대한민국의 오늘이고, 우리 후세 대통령의 자리는 더 영광될 것임을 확신한다. 이번 G7의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는, 대한민국의 과거가 쌓아온 ‘현재의 성취감에 대한 확인’과 ‘미래의 자신감에 대한 확신’”이라고 평가했다.

1982년 수교 후 한국 대통령으로서 처음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한 자리에서도 문 대통령은 단연 극진한 환대를 받았다고 서울신문은 전했다. 이에 따르면, 판 데어 벨렌 오스트리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오전 오스트리아 비엔나 호프부르크 왕궁에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뒤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한국은 코로나 퇴치에 세계 챔피언”이라고 극찬했다. 그는 사전 인터뷰에서도 ‘1차 팬데믹을 통해 한국으로부터 배웠다, 한국은 방역과 백신 모두에서 배울 점이 많은 나라다’라고 밝혔다.

이에 스페인으로 향한 문 대통령은 “경제에서도, 코로나 극복에서도, 문화예술에서도, 우리는 우리 생각보다 세계에서 훨씬 높은 평가를 받고 있음을 외교 현장에서 느낍니다”라며 “우리는 선도국가, 평화의 한반도를 만들어 세계사에 새로운 시작을 알릴 수 있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충분한 자격이 있고, 해낼 능력이 있습니다”라는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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