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택시기사 폭행’ 이용구 차관 휴대폰 포렌식 분석 중
경찰, ‘택시기사 폭행’ 이용구 차관 휴대폰 포렌식 분석 중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1.04.12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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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지난29일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를 나서고 있다.ⓒ뉴시스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지난29일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를 나서고 있다.ⓒ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인옥 기자]법무부 이용구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사건 '부실 수사' 논란과 관련, 진상조사단을 꾸려 조사 중인 경찰이 이 차관의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분석을 마쳤다고 12일 밝혔다. 사건 당일 전후 발생한 통화 내역 등 분석이 목적이다.

장하연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진상조사에 필요하다고 판단해 지난달 중하순 이 차관의 휴대전화 분석자료와 통화내역을 확보했다”며 "조사 대상자는 50여 명으로 늘어났다. 현재까지 포렌식을 한 기기는 휴대전화·PC를 포함해 20여 대 정도"라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이 차관 사건 수사를 담당한 서울 서초경찰서 수사관과 피해 택시기사 등 52명으로 경찰은 당시 폭행 사건 처리에 문제가 없었는지 파악하고 있다. 또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지난해 11월 6일 직후와 언론 보도일 전후 조사대상자들이 걸거나 받은 7000여건의 통화내역도 확보해 일일이 사건 관계성을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 서울청장은 "포렌식 자료 분석 등을 통해 약 7000건의 통화 내역을 일일이 확인하고 있다"며 "일상적 통화인지, 사건 관련 통화인지 여부를 일일이 확인하다 보니까 시간이 많이 지체되고 있다"고 밝혔다.

부실 수사 논란과 관련해 현재까지 형사 입건된 이는 총 4명이다. 이 중 택시의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하고도 못 본 척한 수사관 1명만 직무배제 된 상태다.

앞서 이 차관은 서울 서초구 아파트 자택에서 술에 취한 자신을 깨우는 택시기사를 폭행했다. 경찰은 두 사람의 합의를 이유로 이 차관을 입건하지 않고 내사종결했다. 이 과정에 서초서 담당 수사관이 폭행장면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보고도 묵살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봐주기 수사 의혹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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