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페라가모’, 네티즌이 찾았다... 박영선 “오죽하면 이렇게까지”
오세훈 ‘페라가모’, 네티즌이 찾았다... 박영선 “오죽하면 이렇게까지”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1.04.06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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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양천구 예총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 시작 전 기념촬영 후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뉴시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양천구 예총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 시작 전 기념촬영 후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남희영 기자]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처가 땅' 의혹과 관련, 핵심 인물인 생태탕집 아들이 인상착의로 언급한 '페라가모' 구두를 오 후보가 실제로 신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와 확산되고 있다.

6일 '딴지일보'에는 '드디어 오세훈 페라가모 로퍼 찾은 것 같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네티즌 A씨는 "어제부터 잠도 안 자고 밥도 안 먹고 오세훈 페라가모 로퍼 검색에 몰두했다. (결국) 서울시장으로 2006년 9월 21일 동대문 서울패션센터 개관식에 참석한 사진을 찾았다"며 “내곡동 토지 측량이 2005년에 이루어졌으니 시간적으로도 근접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씨는 서울 중구자치신문의 과거 기사 링크를 공유했다. 해당 기사에 첨부된 사진에는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이 페라가모 제품으로 추정되는 구두를 신고 있는 모습이 실렸다.

문제의 페라가모 신발은 오 후보가 '내곡동 처가 땅 의혹'과 관련해 측량 현장에 있었다는 것을 입증할 핵심 증인으로 떠오른 생태탕집 아들 B씨가 언급한 것이다.

B씨는 지난 2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그때 당시에 (오 후보가) 페라가모 로퍼를 신고 있었다"며 “저도 그때 페라가모 로퍼를 신고 있었다. 제 것보다 말발굽(장식)이 조금 크더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전날 "16년 전 일을 어떻게 그렇게 상세히 기억하며, (다른 사람이) 무슨 옷을 입었고 신발을 신었는지 기억하는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나"라며 B씨의 주장을 믿을 수 없다고 일축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오전 방송된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2006년 9월 21일 동대문서울패션센터 개관식에 참석해 그 페라가모 신발을 신고 있는 오 후보의 사진을 어떤 분이 찾아서 올렸다. 오죽하면 이렇게까지 하겠느냐"며 “이런 네티즌들의 피눈물 나는 노력을 보며 서울시장에 꼭 당선돼야 되겠구나라는 마음가짐을 다시 한 번 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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