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곡동 생태탕집 주인 “오세훈, 페라가모 구두 신고 왔었다”
내곡동 생태탕집 주인 “오세훈, 페라가모 구두 신고 왔었다”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1.04.02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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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DMC 인근에서 연설하고 있다.ⓒ뉴시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DMC 인근에서 연설하고 있다.ⓒ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남희영 기자]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2005년 6월 내곡동 땅 주변 생태탕집에 실제로 방문했었다는 식당 주인과 아들의 발언이 2일 나왔다.

생태탕집 주인 A씨는 이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경작인 김씨는 2005년 6월 측량이 있었던 날 오 후보 장인, 그리고 오 후보와 함께 (생태탕집에서) 생태탕을 먹었다고 주장하는데 기억하나'란 질문에 "네. 오셨다. 기억한다"고 답했다.

A씨는 "나이가 좀 드신 분이 한 분 계셨고, 오 후보는 잘 생겨서 더 기억이 난다"며 "경작인 분이 주방에 오셔서 오 의원을 모시고 왔으니까 잘 좀 부탁한다고, 맛있는 것 좀 부탁한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씨는 "점심시간이 넘었으니까 1시 반에서 2시 사이(에 방문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A씨의 아들이라고 밝히며 같은 방송에 출연한 B씨도 당시 오 후보의 옷차림까지 기억한다며

"반듯하게 하얀 면바지에 신발이 캐주얼 로퍼, 상당히 멋진 구두였다"라고 말했다. ‘구두 브랜드’는 "페라가모"라고 대답했다.

A씨는 자신이 증언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오 후보가 식당에) 오셨으면 오셨다고 말씀을 하시지, 그렇게 높으신 분이 왜 거짓말을 하시나 싶어서"라고 말했다. B씨 역시 “주변에서 만류도 있었지만 방송이나 토론회를 보면서 인간으로서 잘못도 할 수 있고, 잘못은 반성하면 되지 않나. 그런데 굳이 이런 것까지 거짓말을 하면서 지도자로 된다는 건 문제가 있다”며 “이건 아니”라는 생각에 출연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오 후보는 내곡동 처가 땅 특혜 의혹에 대해 측량 참석 여부가 본질이 아니라고 반박하면서도 "측량 현장에 가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측량은 서울시장 되기 전인 2005년에 일어났던 일이라 이해충돌과 전혀 무관하다"는 게 오 후보 측 입장이다.

한편, KBS는 오세훈 후보가 2005년 6월 내곡동땅 측량 때 입회했다고 주장한 큰처남 송아무개 경희대 교수가 당일 경희의료원 병원경영 MBA 과정 수료식에 참석한 사진을 추가 확보해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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