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값 10개월 만에 최저치... “비트코인 탓?”
국내 금값 10개월 만에 최저치... “비트코인 탓?”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1.02.19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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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KRX 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6만3900원으로 거래를 마감, 10개월여 만에 최저가를 기록했다. 역대 최고가였던 지난해 7월28일(8만100원)과 비교하면 6개월 동안 20.22% 떨어졌다. 반면 가상자산 비트코인은 지난 18일 한때 5805만원까지 오르기도 하며 올 들어서는 80% 넘게 가격이 뛰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한 직원이 금을 정리하는 모습.ⓒ뉴시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KRX 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6만3900원으로 거래를 마감, 10개월여 만에 최저가를 기록했다. 역대 최고가였던 지난해 7월28일(8만100원)과 비교하면 6개월 동안 20.22% 떨어졌다. 반면 가상자산 비트코인은 지난 18일 한때 5805만원까지 오르기도 하며 올 들어서는 80% 넘게 가격이 뛰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한 직원이 금을 정리하는 모습.ⓒ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인옥 기자]실물 안전자산의 대표 격인 금 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8일 KRX 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48% 내린 6만3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종가 기준으로 작년 4월 6일(6만378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역대 최고가인 지난해 7월 28일의 8만100원에 견줘선 20.22% 낮다.

금 가격의 약세는 금리와 달러화 가치가 상승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금이 상대적 약세를 보였다.

금에는 이자가 붙지 않기 때문에 금리가 오르면 가격이 내리고 보완재 성격의 안전자산인 달러화 가치가 올라도 금 가격은 하락하는 수가 많다. 작년 하반기부터 금융 시장의 선호가 위험성을 지닌 자산으로 쏠려 주식값이 강세를 보인 것도 금값 약세로 이어졌다.

국내 금값에 영향을 주는 국제 금값 역시 17일(현지시간) 기준 작년 6월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금값 약세는 최근 금의 대체재로 발전할 가능성이 언급되는 비트코인의 급등세와 대비돼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6일 처음 5만달러를 돌파한 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작년에 4배 이상 오른 데 이어 올해 들어 이미 추가로 80%가량 올랐다. 일각에서는 통화완화 정책으로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는 가운데 가상화폐가 금을 대신할 새로운 안전자산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비트코인을 금의 대체재로 거론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있다. 비트코인과 금이 상당히 많은 공통점을 가진 점은 부인할 수 없지만 공급이 제한되어 있고 쉽게 사고팔 수 있으며 금리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이 그 근거로 설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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