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검찰, 트럼프 조사 가능성... “가능한 가장 강한 혐의 적용”
美 검찰, 트럼프 조사 가능성... “가능한 가장 강한 혐의 적용”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1.01.08 11: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선거인단 투표 인증에 항의하는 집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절대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ap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선거인단 투표 인증에 항의하는 집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절대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ap

 

[주간시사매거진=정상원 기자]미국 연방 검찰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의사당 시위대 선동 정황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수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밝혔다.

7일(현지시간) CNN방송은 마이클 셔윈 워싱턴DC 연방검찰 검사장 대행이 원격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셔윈 검사장 대행은 수사관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폭동에서의 역할에 대해 조사하느냐는 질문에 “이번 사건의 모든 행위자와 역할을 한 사람들을 살펴보고 있고, 범죄 혐의에 대한 증거가 있다면 기소될 것”이라며 "우리는 여기서 모든 행위자, 역할을 한 그 누구라도 들여다보고 있다"고 답했다.

검찰은 폭동 참가자들에 대해 내란음모혐의, 소요죄 등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셔원 검사장 대행은 “가능한 가장 강한 혐의를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6일 오전 백악관 앞에서 벌어진 트럼프 지지자들의 ‘미국 구국 집회’에 참석해 “대선 결과는 사기이고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조 바이든의 당선 확정 절차를 진행하는) 워싱턴 의사당으로 행진하라”고 폭동을 선동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트럼프의 이 연설 이후 지지자들은 합동회의 시작에 맞춰 의회로 행진했고, 곧이어 수백 명의 지지자가 의회로 난입하는 초유의 폭동 사태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지지자인 여성 한 명이 의회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졌고, 의사당 근처에서도 세 명이 사망했다. 경찰 14명도 부상을 입고 입원했다. 입원한 경찰 중에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끌려가 폭행을 당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열린 법무부 장관 지명자 소개행사에서 의회 폭동 사태에 대해 "우리나라의 역사상 가장 어두운 날 중의 하나"라며 의회에 난입한 시위자들을 향해 "폭도, 반란자, 국내 테러리스트들"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난동 사태의 책임을 물어 마이크 펜스 부통령 등 행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을 해임하는 절차를 추진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민주당은 행정부가 나서지 않으면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