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소비자물가 1.0% 상승... 코로나 속 최장 장마.태풍 영향
9월 소비자물가 1.0% 상승... 코로나 속 최장 장마.태풍 영향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0.10.06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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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년 9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0%를 보이며 6개월 만에 1%대를 회복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년 9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0%를 보이며 6개월 만에 1%대를 회복했다.

 

[주간시사매거진=남희영 기자]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최장기간 장마 등의 영향으로 1.0%를 나타내며 6개월 만에 1%대를 기록했다. 농·축·수산물 가격이 2011년 3월 이후 9년 6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6.20(2015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0% 상승했다. 지난 3월(1.0%)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3월 1%대에서 코로나19 여파로 4월 0.1%, 5월 -0.3%로 떨어졌다가 6월을 기점으로 다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6월 0.0%, 7월 0.3%, 8월 0.7%로 집계됐다.

올해 최장기간 장마와 연이은 태풍의 영향으로 농축수산물이 13.5% 상승해 2011년 3월(14.6%) 이후 9년6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채소, 과일 등의 출하량 감소로 채소류가 34.7% 오르면서 농산물이 19.0% 오른 영향이 컸다. 배추(67.3%), 무(89.8%), 토마토(54.7%) 등의 가격도 크게 뛰었다. 반대로 저유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공업제품은 0.7% 내렸다.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들이 농산물을 고르고 있는 모습.ⓒ뉴시스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들이 농산물을 고르고 있는 모습.ⓒ뉴시스

 

반대로 저유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공업제품은 0.7% 내렸다. 석유류는 12.0% 급락했고 가공식품은 1.2%로 소폭 상승했다. 전기·수도·가스는 4.1% 하락했다. 서비스물가는 0.5% 상승했다.

공업제품 가격은 0.7% 낮아졌다. 가공식품은 1.2%로 약간 올랐다. 전기와 수도·가스는 4.1% 하락했다.

서비스 가운데 개인서비스는 전년 동월 대비 1.3% 올랐다. 외식이 1.0%, 외식 외가 1.5% 각각 상승했다.

전세와 월세 등 집세는 0.4% 올라 2018년 8월(0.5%) 이후 가장 많이 상승했다. 전세(0.5%)는 2019년 2월(0.6%) 이후 1년 7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고, 월세(0.3%)는 2016년 11월(0.4%) 이후 3년 10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교육분야 정책지원이 강화되며 공공서비스는 전년 동월 대비 1.4% 내렸다.

체감물가를 파악하기 위해 전체 460개 품목 가운데 자주 구매하고 지출비중이 큰 141개 품목을 토대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0.9%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에 소유주택을 사용하면서 드는 서비스 비용을 추가한 자가주거비포함지수는 0.8%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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