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정의선-LG 구광모 만난다... 전기차.배터리 협력 확대
현대車 정의선-LG 구광모 만난다... 전기차.배터리 협력 확대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0.06.1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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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19 기해년 신년회'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인사하고 있다.ⓒ뉴시스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19 기해년 신년회'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인사하고 있다.ⓒ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상원 기자]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이 구광모 LG그룹 회장과도 만나 전기차 동맹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지난달 만나 미래 배터리 기술을 논의한 데 이어 또 다시 총수 간 ‘배터리 회동’을 이어가는 것이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정의선 수석부회장과 구광모 회장은 22일 LG화학[051910] 오창공장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전기차 관련 포괄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LG화학은 현대차(005380)그룹의 전기차 핵심 파트너로, 2022년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해 양산하는 순수 전기차의 배터리 공급업체로도 선정된 바 있다. 공급 금액은 수조원대에 이른다.

양사는 전기차·배터리 분야 핵심기술 역량을 미리 확보하기 위해 공동으로 글로벌 유망 스타트업을 찾는 프로그램도 만들었다. 양사는 기술 검증 후 전략투자도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조만간 최태원 SK그룹 회장과도 회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SK그룹 역시 SK이노베이션[096770]에서 주로 기아차[000270]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SK이노베이션은 내년에 출시될 전용 플랫폼 전기차 물량을 대거 확보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과 구광모 회장의 공식 회동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의선 부회장은 2018년 9월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하며 경영 전면에 나섰다. 구광모 회장도 총수에 오른 지 이제 막 2년이 된 상태다.

정 부회장은 지난달 13일 삼성SDI 천안사업장에서 이재용 부회장을 만나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배터리 기술 현황을 논의하기도 했다. 한 달 여 만에 다시 구 회장과 만나는 것에 대해 재계에서는 4대 그룹의 전기차 협업이 강화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전기차 등 미래차는 '한국판 뉴딜'로 정부가 나서서 육성하는 주력 산업 중 하나다. 정부가 보내는 마중물에 우리나라 대표 기업들도 전기차 관련 협력관계를 돈독히 하며 호응하는 것으로 보인다.

해외에서도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민관이 함께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각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기 부양책 일환으로 자동차산업을 지원하면서 전기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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