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19 사망자 1만명 넘겨... 뉴욕주 “정점에 근접”
미국 코로나19 사망자 1만명 넘겨... 뉴욕주 “정점에 근접”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0.04.07 11: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와이코프 하이츠 병원에서 의료 종사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응급실로 옮기고 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이날 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 조짐이 보인다고 밝히면서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는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p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와이코프 하이츠 병원에서 의료 종사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응급실로 옮기고 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이날 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 조짐이 보인다고 밝히면서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는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p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숫자가 1만명을 넘어섰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6일 오후 2시 45분(미 동부시간)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 사망자를 1만389명으로 집계했다. 지난 2월 29일 미국에서 첫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온 지 37일 만이고, 사망자가 1천명을 넘긴 때(3월 25일)로부터 12일 만이다.

미국의 사망자는 이탈리아(1만6천523명)와 스페인(1만3천169명)에 이어 3번째로 많은 것으로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7만3천703명)의 7분의 1에 해당하는 것이다.

다만 가장 피해가 심각한 뉴욕주 등 일부 지역에서는 가파르게 치솟던 코로나19 사망자와 입원 환자 수가 줄기 시작하면서 정점에 가까워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런 관측도 나오고 있다.

미국 내 코로나19의 최대 확산지인 뉴욕주의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는 “이런 변화는 감염자 비율이 줄고 있기 때문”이라며 “감염이 줄고 있는 하나의 이유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작동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그러면서 필수적이지 않은 사업체·점포의 휴점과 학교 휴교 조치를 이달 29일까지 연장했다. 또 사회적 거리 두기 명령을 위반한 사람에 대한 벌금 상한선을 500달러에서 1천달러로 올렸다.

미국 보건복지부 브렛 지로어 차관보도 이날 NBC 방송에 나와 "뉴욕과 뉴저지, 디트로이트는 이번 주가 정점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다만 마트나 약국 같은 필수적인 장소의 방문도 가급적 피하라”며 여전히 미국인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짐 멀래트래스 뉴욕주립대(SUNY) 엠파이어스테이트 칼리지 총장도 브리핑에서 새로운 예측 모델이 종전보다 낮은 환자 수를 예상했다며 "이는 어쩌면 우리가 지금 정점에 있거나 정점에 도달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시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대응 방안 설명하는 더블라지오 시장ⓒap
코로나19 대응 방안 설명하는 더블라지오 시장ⓒap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매우 고된 한 주가 될 것”이라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리고 작동하고 있는 위기대응 기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공호흡기 등 의료 물자와 장비 부족에 대한 호소가 미국 전역에서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누적 집계로 36만명을 넘어섰다.

한편,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코로나19 확산 둔화에 대한 기대에 따라 주요 지수가 폭등했다. 6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27.46포인트(7.73%) 급등한 2만2679.99에 거래를 마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