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사매거진=남희영 기자]코스피가 세계 각국의 돈풀기에도 속절 없이 추락하고 있다. 18일 코스피 지수가 10년만에 1600선이 무너진 채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도 5% 넘게 하락하면서 500선이 붕괴됐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81.24포인트(4.86%) 내린 1591.20으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2010년 5월 26일(1582.12) 이후 10년 만에 최저수준이다.
코스피 지수는 13.68포인트(0.82%) 오른 1686.12로 개장해 장중 한때 상승하다가 오후 들어 급격히 낙폭을 키웠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우지수 선물과 나스닥지수 선물이 장중 하한가를 기록했는데, 이 여파로 외국인 매도세가 거세지며 코스피가 급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896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10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 외국인들의 10일간 누적 순매도 금액은 8조294억원에 달한다. 기관도 4315억원을 팔았다. 반면개인은 9108억원을 사들이며 지수의 추가 하락을 온몸으로 막아내는 모양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6% 가까운 폭락세를 보이며 29.59포인트(5.75%) 내린 485.14로 종료했다. 코스닥지수가 5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14년 1월 3일(499.33) 이후 6년 2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종가 기준으로는 2013년 12월 19일(484.17) 이후 6년 3개월 만에 가장 낮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은 1231억원, 기관은 71억원을 각각 팔았고 개인은 1203억원을 사들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2원 오른 달러당 1245.7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10년 6월 11일(1246.1원) 이후 최고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