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트럼프, 北에 대화 재개하고 싶다고 전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트럼프, 北에 대화 재개하고 싶다고 전해"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0.01.13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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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이란의 이라크 주재 미군 기지 미사일 공격에 관해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a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이란의 이라크 주재 미군 기지 미사일 공격에 관해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ap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북한에 대화 재개를 요청했다고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이 밝혔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와의 12일(현지시간)자 인터뷰에서 "북한 측과 접촉해, 지난해 10월초에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마지막으로 이뤄진 협상을 계속하고 싶다고 전달했다(We've reached out to the North Koreans and let them know that we would like to continue the negotiations in Stockholm that were last undertaken in early October.)"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초 북한과 미국은 하노이 노딜 이후 7개월 만에  실무협상을 재개했지만 결렬됐다.

그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우리는 (협상을) 다시 궤도에 올려놓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약속을 이행하고 싶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앞서 공언했던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지 않았다는 데 조심스럽게 긍정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북한이 예고한 크리스마스 선물은 탄도미사일 발사 또는 핵실험이 되리라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크리스마스와 새해에 핵실험을 하지 않기로 한 김 위원장의 결정이 암시하는 바를 희망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김 위원장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보내겠다고 약속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꽃병을 보낼 수 있다고 시사했다"며 "우리는 꽃병이나 다른 종류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지 못했다. 이건 긍정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세안 정상회의 관련 동아시아 정상회의에 미국 대표로 참석한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해 4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
아세안 정상회의 관련 동아시아 정상회의에 미국 대표로 참석한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해 4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

 

이어 "우리가 아는 전부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게 되리라고 들었지만 크리스마스 선물은 오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그래서 나는 이것이 고무적인 신호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것이 우리가 향후에도 어떤 종류의 실험을 보지 않게 되리라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악시오스는 오브라이언의 위와같은 발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잔인한 북한 독재자와의 따듯하고 개인적인 관계에 다시 기대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김 위원장에게 생일 축하 메시지를 보냈지만, 북한은 이미 트럼프 대통령의 구애가 그들의 정책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강조했다.

또 전문가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은 김 위원장이 핵무기 저장고를 늘릴 시간을 주는 것 외에는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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