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한미연합공중훈련 범위 축소 실시"
미 국방부 "한미연합공중훈련 범위 축소 실시"
  • 남희영 기자
  • 승인 2019.11.0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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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양국 공군이 지난 2017년 12월 6일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공군 오산기지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하는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 훈련을 진행했다. ⓒ뉴시스
한미 양국 공군이 지난 2017년 12월 6일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공군 오산기지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하는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 훈련을 진행했다.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남희영 기자] 미 국방부가 지난해 취소했던 한미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를 올해는 규모를 축소해 실시하기로 했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은 지난 2015년부터 매년 12월 진행돼 왔으며 북한의 위협이 최고조였던 2017년엔 스텔스 전투기 F-22, F-35A, F-35B 등을 동원해 사상 최대 규모로 이뤄졌으나 지난해에는 한반도 환경에 기반해 취소했다.

미 국방부 공식 트위터 계정에 따르면 윌리엄 번 미 합동참모본부 부국장은 이날 조너선 호프먼 국방부 대변인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올해는 미국과 한국 공군이 합동 비행 훈련을 할 것"이라며 "외교관들이 북한과의 협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재량을 부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번 부국장은 "한국 무대에서 가장 중요한 건 '준비 태세'를 유지하는 것이다. 오늘 밤 싸울 수 있도록 준비를 갖추는 것"이라며 "로버트 에이브럼스 사령관과 그의 한국 카운터파트는 우리가 준비 태세를 갖출 수 있도록 적절한 수와 종류의 합동 훈련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훈련 규모를 묻는 질문에 "병력이나 항공기 수를 구체적으로 말하진 않겠지만 이전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보단 감소한 범위"라면서도 "미국과 한국 공군의 '준비 태세'에 필요한 모든 요구를 충족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6일 권정근 외무성 순회대사 명의 담화를 통해 한미연합공중훈련 재개에 대해 "우리에 대한 대결 선언으로밖에 달리 해석할 수 없다"라며 “인내심이 한계점을 가까이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권 대사는 “우리는 결코 미국의 무모한 군사적 움직임을 가만히 앉아 지켜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며 추가 도발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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