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 소방헬기 현장 청해진함 투입…수중수색 후 인양 착수
추락 소방헬기 현장 청해진함 투입…수중수색 후 인양 착수
  • 정상원 기자
  • 승인 2019.11.02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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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 환자 이송을 위해 출동을 하다 가거도 해상에서 추락한 해경 헬기가 7일만에 발견돼 청해진함에 실려 20일 오후 전남 영암군 삼호읍 대불부두로 입항하고 있다.
응급 환자 이송을 위해 출동을 하다 가거도 해상에서 추락한 해경 헬기가 7일만에 발견돼 청해진함에 실려 지난해 20일 오후 전남 영암군 삼호읍 대불부두로 입항하고 있는모습ⓒ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상원 기자] 독도 해상에 추락한 소방헬기 1대와 실종자 7명의 인양이 2일 시작된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사고 3일차에 접어든 2일 오전 7시30분부터 해군의 청해진함(ASR-21)이 본격 투입된다.

청해진함은 해군의 잠수함 및 승조원 구조함으로 심해잠수사를 지원할 수 있는 감압 챔버 시스템을 갖췄고 해저 300m에서도 구조 작전 임무 수행이 가능한 심해잠수정(DSRV)과 심해 300m까지 잠수사를 안전하게 이송해주는 인원이송장치(PTC) 등이 탑재돼 있다.

청해진함은 지난 2015년 3월 가거도 앞바다에 추락한 해경헬기(펜더) 1대를 수심 75m에서 인양한 적 있다.

해군은 이번 소방헬기도 비슷한 방법을 적용해 인양할 방침이다.

해군은 우선 무인잠수정(ROV)을 투입해 추락 헬기의 동체 상황을 파악한 다음 해난구조대(SSU) 심해잠수사들을 헬기 동체가 가라앉은 수심 72m까지 내려보내 동체 내 실종자를 확인할 계획이다.

7명이 탑승한 채 독도 바다에 추락한 소방헬기의 동체로 추정되는 물체의 위치가 사건발생 14시간만인 1일 오후 2시25분께 확인됐다. 추락 지점으로 추정되는 해역의 수심은 72m이다.
7명이 탑승한 채 독도 바다에 추락한 소방헬기의 동체로 추정되는 물체의 위치가 사건발생 14시간만인 1일 오후 2시25분께 확인됐다. 추락 지점으로 추정되는 해역의 수심은 72m이다.

 

이어 심해잠수사들은 시신 유실 방지 작업을 한 다음 로프를 동체에 연결하고 주변을 다시 한 번 살펴볼 예정이다.

해군은 심해잠수사들이 재탐색 후 특이사항이 없다고 판단되면 청해진함에서 직접 추락 헬기 동체를 인양할 계획이다.

가거도 추락 헬기 인양에서 이와 같은 방법을 적용해 인양하는 데 걸린 시간은 9시간여 정도였다.

해군 관계자는 "잠수함 구조함인 청해진함은 가거도 해상에 추락한 해경헬기를 인양한 바 있다"며 "이번 소방헬기도 청해진함에서 충분히 인양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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