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질환, 여성이 남성보다 최대 5배 많아
갑상선 질환, 여성이 남성보다 최대 5배 많아
  • 최수희 기자
  • 승인 2019.05.30 0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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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의 보일러 갑상선, 항진증과 저하증의 구별법 및 치료법은?

[주간시사매거진=최수희 기자] 지난 4월에 개봉했던 공포스릴러, 영화 <왓칭>에서 열연했던 강예원이 ‘갑상선기능항진증’으로 투병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KBS 2TV ‘연예가 중계’의 코너 ‘베테랑 진행자인 이지혜와의 인터뷰에서 강예원은 “1년 전 영화촬영을 하면서 왜 이렇게 피곤하고 몸이 무거울까 생각해 밥심으로 이겨보자며 밥을 2~3공기씩 먹었는데 살이 오히려 43kg까지 빠지더라. 촬영도 끝나고 한참 지나 최근 4개월 전에서야 ‘이러다 죽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병원에 갔는데 ‘갑상선기능항진증’이라는 진단을 받고 현재 치료중인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자 이를 들은 이지혜는 “저는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있다.”며, ”앓은 지 18년 정도 됐다. 굉장히 피곤하다. 저는 목이 부었었다.“고 밝혀 화제가 됐던 것. 같은 갑상선 질환인데, 어떤 이유로 ’항진증‘과 ’저하증‘으로 나뉘는 것인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커졌다.

제일내과의원 김건영 원장

 

갑상선기능항진증이란?

최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갑상선 관련 질병이 남성보다 여성에서 최대 5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갑상선 질환으로 2018년 진료를 받은 환자를 살펴보니, 여성이 남성보다 2.5~5.3배 많았는데 이중 갑상선암은 남성의 4배 이상 높았으며, 갑상선기능저하증은 5.3배, 갑상선기능항진증은 2.5배 많았다.

제일내과의원 김건영 원장은 “우리 몸의 보일러라 불리는 갑상선(갑상샘)이 고장나면 갑상선호르몬이 적게 또는 많이 분비돼 몸에 다양한 이상증상이 나타난다.”며 “처음에는 그저 컨디션 난조로 여기기 쉽지만 충분한 휴식과 수면 후에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갑상선 이상여부를 꼭 체크해야한다.”고 당부한다.

갑상선은 ‘아담의 애플’이라고 불리는 목 앞부분의 튀어나온 갑상선 연골 바로 밑에 위치하며, 나비 모양의 호르몬을 분비하는 내분비 기관이다. 보통 목안에 있는 편도선이나 임파선과 혼동하는 경우도 있는데, 갑상선은 목 안에 있는 게 아니고 목의 밖, 앞부분에 있다.

갑상선은 뇌하수체의 명령을 받아서 신체 발육 및 에너지 대사 조절을 한다. 그래서 갑상선 호르몬이 많아지면 대사 속도가 빨라져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되는데, 이 때는 땀 분비가 많아지고 잘 먹는데도 살이 빠지며, 심장이 빨리 뛰고 위장 운동도 빨라져 대변을 자주 보거나 설사를 한다. 손 떨림도 흔한 증상이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이란?

반대로 갑상선 호르몬이 적게 분비되면 대사 속도가 느려져 추위를 못 견디고, 식사를 많이 하지 않는데도 얼굴과 손발이 붓고 체중이 증가한다. 위장 운동이 느려져 변비가 발생하고 기억력도 감퇴된다.

이렇게 특이적인 증상을 호소하며 갑상선 클리닉을 찾아오기도 하지만 증상이 애매하여 다른 질환으로 오인하기도 한다. 즉 목이 부어서 주위 사람들의 지적을 받거나 혹은 이비인후과를 갔다가 갑상선 클리닉으로 가보라고 권유 받고 온 경우가 상당수다. 또한 건강 검진에서 갑상선 기능 이상으로 정밀 검사를 받기 위한 경우, 눈이 튀어 나왔거나 눈언저리가 부어서 안과를 먼저 다녀 온 경우, 심지어 신경과민으로 정신 건강 의학과를 갔다가 갑상선 질환이 의심된다고 전원 되어 온 경우, 몸이 가려워서 피부과를 갔다가 온 경우 등이 있다. 특히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증상이 심하지 않고 애매한 경우가 많아서 건강 검진으로 갑상선 기능 저하가 의심돼 정밀 검사를 받으러 온 경우가 80% 정도 된다고 알려져 있다.

일차치료는 약물 복용, 올바른 복용법이 중요

[제일내과의원 김건영 원장]프로필-석·박사과정, 내과전문의, 노인병인정의-충남대학교 임상 외래교수-을지대학교병원 의과대학 외래교수-대전시 개원내과의사회 재무이사-대한 내분비학회 평생회원-대한 위장내시경학회 평생회원-대한 임상초음파학회 평생회원-대한 소화기학회 평생회원-IMS 및 근막통증유발치료 자격증-대전 중구청 주최 의료봉사활동 회원-충남대학교 병원 정보진료교류사업 및 을지대학병원 건양대학병원 협력의료기관 활동중-대전광역시 당뇨병 고혈압 관리 사업 참여 활동중저서58인 의사와 만드는 건강한 고혈압 식단
[제일내과의원 김건영 원장]
-석·박사과정, -내과전문의,  -노인병인정의, -충남대학교 임상 외래교수, -을지대학교병원 의과대학 외래교수, -대전시 개원내과의사회 재무이사, -대한 내분비학회 평생회원, -대한 위장내시경학회 평생회원, -대한 임상초음파학회 평생회원, -대한 소화기학회 평생회원, -IMS 및 근막통증유발치료 자격증, -대전 중구청 주최 의료봉사활동 회원, -충남대학교 병원 정보진료교류사업 및 을지대학병원 건양대학병원 협력의료기관 활동중, -대전광역시 당뇨병 고혈압 관리 사업 참여 활동중, <저서>58인 의사와 만드는 건강한 고혈압 식단

 

갑상선기능항진증과 저하증의 일차적인 치료원칙은 모두 약물치료다. 하지만 반대되는 질환인 만큼 복용 약은 다르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지나치게 활발해진 갑상선호르몬수치를 떨어뜨리기 위해 항갑상선(샘)제를,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지나치게 떨어져있는 갑상선호르몬수치를 높일 수 있는 갑상선(샘)호르몬제를 복용한다. 특히 갑상선호르몬제는 몸에서 흡수가 잘 안 되는 약으로 복용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김건영 원장은 “갑상선기능저하증 치료를 위해 갑상선호르몬제를 복용하는 환자라면 반드시 아침 식사 30분 전 공복에 복용해야한다”며 “식후에 복용하거나 위장약 등 다른 약과 함께 복용하면 흡수율이 떨어진다”고 조언한다. 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 역시 주의가 필요하다.

김건영 원장은 “항갑상선제는 피부 두드러기와 소화불량 같은 부작용이 약 5% 정도에서 나타날 수 있다”며 “매우 드물지만 무과립구증(갑자기 면역을 담당하는 백혈구 중 과립구가 피 속에서 없어지는 증상), 간염 같은 위험한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한 후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한다. 이어 김건영 원장은 “갑상선기능항진증과 저하증 모두 체내 갑상선호르몬수치를 정상으로 만드는 것이 목적이므로 정기적인 채혈검사를 통해 갑상선호르몬수치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갑상선은 평소 지속적인 관리가 관건

김건영 원장은 “갑상선은 우리 주변에서 비교적 흔하게 볼 수 있는 질환이다. 다행스럽게 갑상선 질환 때문에 일상생활이 어려울 만큼 고통스러운 경우는 드물다.”며 “그러므로 경미한 갑상선 기능 이상에 예민할 필요는 없다. 다만 방심하면 쉽게 치료할 수 있는 시기를 놓치게 되고, 조금만 신경 쓰면 편하게 지낼 수 있는데 치료를 소홀히 해 여러 증상을 안고 지내는 경우도 많으므로 주기적인 관찰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한편, 김건영 원장은 현재도 당뇨의 예방 및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 연구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지던트 전공의 당시 내분비를 전공하면서 석사논문은 당뇨병에 대해서, 박사논문은 미생물에 관해 연구한 김건영 원장은 현재도 갑상선, 당뇨병 등의 내분비질환을 위주로 진료 중이면서도 미생물 즉, ‘특이 유산균의 당뇨병에 대한 유용성’에 대해서 끊임없이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도 당뇨병, 고혈압 관리 사업에 참여하고 세브란스병원 주최 지역의약품 부작용 감시협력기관에서 활동하는 등 ‘행동하는 의사’로 알려진 김건영 원장의 또 다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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