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사매거진=최수희 기자] 이른바 100세 시대에 접어들면서 젊어지고 싶은 사람들의 욕망을 대변한 ‘안티에이징’열풍은 일종의 사회현상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그 중심에 성형외과가 있다. 안티에이징 방법엔 여러 종류의 시술, 수술이 있으나 일반적으로 가장 효과가 좋다고 평가되는 안면거상 수술은 회복기간이 길어 아무래도 많은 환자들이 쉽게 수술 결심을 하기 힘든 측면이 있다. 또한, 아직 수술까지는 필요하지 않을 정도의 노화만 진행된 젊은 환자들도 많다. 그러다보니 간단하고 회복기간이 길지 않은 실리프팅 등의 시술들이 많이 발전되었는데, 쉽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보니 너무 과하게 하게 되어 오히려 얼굴을 망치는 경우도 종종 발견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복잡한 시술은 물론 간단한 시술을 하더라도 얼굴에는 지울 수 없는 흔적이 남을 수도 있기 때문에 성형외과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한 후 본인에게 필요한 것을 결정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세월이 흐르고 한 해 두 해 나이를 먹을수록 사람의 피부는 재생능력과 탄력이 떨어진다. 나이가 들면서 피부 역시 노화되기 마련인데, 탄력을 유지해주던 콜라겐이 줄어들면 피부가 탄력을 잃고 처지게 된다.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신경 쓰이는 주름도 발생한다. 특히 자외선이 강하고 건조한 날에는 피부 노화가 한층 더 빠르게 진행된다. 이미 자리 잡은 주름과 처진 피부는 안티에이징 화장품이나 팩으로도 해결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의학의 도움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흔히 알려진 보톡스, 필러 등과 같은 쁘띠성형부터 실리프팅, 안면거상술까지 방법은 다양하다. 주름의 위치나 깊이, 피부결 등을 고려해서 얼굴 성형을 진행해야 하는데, 쁘띠성형의 경우에는 깊은 주름과 피부 처짐에 대해 확실한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다. 실리프팅도 어느 정도 효과는 있지만, 한 번에 확실한 효과를 얻기 위해 안면거상술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안면거상술은 퍼진 피부의 근막층 및 피부를 분리해 당겨준 후, 당겨진 근막층에 피부를 고정시켜주는 안티에이징 수술이다. 귀 앞쪽을 최소로 절개하여 얼굴 전체의 깊은 주름과 이마 주름, 눈 주름, 목 주름, 볼 처짐 등을 개선할 수 있다.

얼마 전 ‘2019년 대한민국 100대 명의’ 성형외과 부문에 선정된 임지현 원장은 “안면거상술에 관심이 있다면, 개인의 피부 타입과 처진 정도, 주름의 깊이, 원하는 유지기간까지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을 통해 진단한 후 수술을 결정할 때, 원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아울러 수술환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수술은 마법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영화에서는 수술 후 붕대를 풀면 바로 짠~하고 예뻐진 모습이 등장하지만 현실에서는 짧게는 2-3개월, 길게는 6개월 정도의 회복 기간이 필요합니다.”라고 말한다. “헌데 이 기간의 모습은 아름다움과는 거리가 멀어요. 짠하고 예뻐지길 기대하셨던 분들은 크게 실망하실 수 있죠.”라면서 이 회복 기간을 잘 견디고 나면 수술 전 상상했던 모습들이 현실로 완성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덧붙여, 누구나 쉽게 성형 의료를 접할 수 있다 보니 가격 경쟁이 지나치게 심해졌다며 거품 없는 가격으로 예뻐질 수 있으면 좋지만, 자칫 싼 맛에 확인되지도 않은 무분별한 수술 및 시술을 하게 되면 돌이킬 수 없이 큰 후유증을 불러올 수도 있으니 신중한 선택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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