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사매거진=정상원 기자] 대표적인 치아치료에는 임플란트 시술이 있다. 임플란트는 인체에 해가 없는 물질로 사람의 턱뼈와 잘 붙는 현상을 이용, 뼈와 잇몸이 없는 부분에 대해서 미용적, 기능적 회복을 위해 시행하는 인공치아 식립체다. 충치나 잇몸병 등으로 치아가 빠지거나 기타 사고 또는 종양 등의 이유로 치아가 상실되었을 때 식립하는 것을 말한다. 원칙적으로 자연치아를 살리고 임플란트를 심지 않는 것이 환자에게는 가장 좋은 일이지만, 자연치아를 살릴 수 없는 경우에는 발치를 하고 임플란트를 하는 수밖에 없다.
임플란트는 자연치아의 구성과 유사하다. 자연치아는 치근과 치관으로 이뤄져있지만 인공치아는 이 둘을 연결하는 어버트먼트(abutment)라는 지지대를 사용한다. 모든 사람의 잇몸과 치아 방향이 같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버트먼트는 같은 재료가 아닌 맞춤형으로 제작하는 것이 시술받은 임플란트를 오래 사용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전문의들은 입을 모은다.
군포 산본동에 위치한 참이지치과의원의 김진호 원장은, “일반 기성 어버트먼트를 사용하다보면 잇몸과 임플란트치아 사이에 틈이 생겨 세균이 침투할 확률이 늘어납니다. 심지어 인공치아는 신경이 없기 때문에 임플란트 주위에 염증이 생길 경우 이를 바로 알아채기도 어렵다.”고 설명한다. 실제 기성 어버트먼트로 수술한 임플란트 환자 10명 중 2명은 보철물 탈락이나 파손, 신경손상, 염증 등 부작용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반면 개개인맞춤형 어버트먼트(커스텀 어버트먼트)는 잇몸과 치아의 홈을 최소화하여 음식물이 잘 끼지 않도록 제작단계부터 구강에 맞춰 만들기 때문에, 치주질환의 위험에서 훨씬 더 자유로울 수 있다며 임플란트 주위염 예방에도 효과적이고, 파절을 줄이며 저작력(씹는 힘)을 높여주는 장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임플란트는 난이도가 높은 시술인 만큼 무엇보다 환자의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고 치료해야 한다. 자외선(UV)을 처리한 ‘자외선 임플란트’는 생물학적 노화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대표적인 임플란트 시술법으로 꼽힌다. 미국의 UCLA치과대학 T.OGAWA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임플란트는 생산된 뒤 4주가 지나면 마치 철에 녹이 스는 것과 비슷하게 미세한 변화가 나타난다. 이런 임플란트에 특정한 파장의 자외선(UV A)을 적절하게 처리하면 표면에 발생한 탄소성분을 제거하고, 친수성을 높여 생체 활성도가 높아지게 된다. 이 같은 방식이 적용된 임플란트는 시술 초기부터 뼈와 잘 융합되고 성공률도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특히 ‘자외선 임플란트’는 50∼60%에 불과하던 기존 골융합(Osseo-integration) 성공률을 90%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등 획기적인 기술력을 자랑한다. 덕분에 기존 8∼12주가 걸렸던 치유기간도 2∼3주 이내로 단축할 수 있게 됐다.
참이지치과의원 김진호 원장은 “ ‘자외선 임플란트’는 장기적인 안전성 면에서도 유리한데, 특히 어르신 임플란트 시술 시 실패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고령자의 시술에 대한 부담도 줄였다.“며 당뇨나 고혈압, 골다공증 등 만성질환이 있는 환자의 경우 골융합 성공률이 떨어져 임플란트 실패에 대한 부담이 컸었는데 ‘자외선 임플란트’는 짧은 시간 내 뛰어난 골융합 효과로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