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지난달 12일 김앤장 법률사무소 압수수색
검찰, 지난달 12일 김앤장 법률사무소 압수수색
  • 정대윤
  • 승인 2018.12.0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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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거래 의혹' 증거확보…양승태 전 대법원장 ‘최소 3차례 만났다’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 국세청, 관세청, 조달청, 통계청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박헌세 김앤장 대표가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 국세청, 관세청, 조달청, 통계청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박헌세 김앤장 대표가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사법 농단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지난달 12일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 법률사무소 소속 변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결과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직접 접촉했다는 새로운 정황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3일 YTN이 보도했다.

김앤장이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으로,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에서 김앤장으로 자리를 옮긴 곽병훈 변호사와 한 모 변호사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낸 민사소송 관련 기록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곽 변호사는 청와대에 근무하던 2015~2016년 청와대와 법원행정처가 외교부의 의견서 제출 등을 명목으로 재판을 지연시키는 데 연락책 역할을 한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판사 출신으로 대법원 재판연구관, 법원행정처 조사국장, 서울지법 의정부지원장(현 의정부지법원장) 등을 역임한 후 변호사 활동을 하고 있는 한 변호사는 검찰에서 양 전 대법원장을 최소 3차례 만난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앤장 압수수색에 대해 른미래당은 이날 김정화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김앤장의 민낯이 드러났다. 재판거래 의혹 규명에 성역이 있을 수 없다”며 “권력의 오만과 불법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관련자 엄벌로 사법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이번 ‘사법농단’ 수사로 인해 서로 견제해야 할 정부와 사법부 그리고 대형로펌 등 거대 권력 간 부적절한 거래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사실과 그 구조가 일부 드러났다”며 “정의를 돈과 권력으로 사려는 힘 있는 자들의 욕망이 투사된 탐욕의 결정체였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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