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에서 흔히 느끼게 되는 두통은 흔한 만큼 쉽게 넘기기 마련이다. 하지만 만성 두통이나 어지럼증은 신경계 질환의 전조 증상일 수 있기 때문에 간과하고 넘어가선 안 된다. 실제로 단순 두통과 어지럼증이 파킨슨병, 다발성 신경계. 혹은 치매나 뇌경색의 전조증상이 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두통, 어지럼증과 함께 손발 저림 등이 발생한다면 빨리 정밀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
치매나 파킨슨 같은 경우는 퇴행성 만성질환이며, 뇌경색과 같은 질병은 초기에 발견해 치료하지 못하면 심각한 후유증을 남긴다. 또한 이들 질환이 있을 경우에는 단순히 CT촬영이나 MRI 촬영만으로 판단해서 안 되며 신경과적인 진단과 원인 규명이 반드시 필요하다. 치료 시에는 원인 규명과 더불어 환자의 증상과 경과, 그리고 생활 내 원인인자 등을 종합하여 약물치료, 비약물적인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평생 짊어져야 하는 질환에 대해 약물적인 치료만으로 개선하거나 치료를 하는 것이 아닌, 원예치료, 요리치료, 음악치료와 같은 비약물적인 치료를 통해 환자들이 뇌를 계속 활성화할 수 있는 활동이 필요한 이유다. 특히 이들 신경계 질환은 대부분 오랜 시간 지속되면서 환자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키고 다른 질병까지 복합적으로 유발하므로 정밀한 진단과 근본 치료는 물론 장기적인 비 약물적 치료가 병행돼야 한다.
또한 신경계 질환에 있어 수면장애 역시 중요한 유발인자이므로 이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불면증에는 약물치료와 함께 인지행동치료가 시행되는데 특히 만성 불면증에서 대표적인 비약물적 치료 중 하나인 인지행동치료는 불면증을 유도하는 심리적, 행동적 요인을 교정하는 치료를 말한다.
해븐리병원의 이은아 원장은 환자들이 겪는 신경계 질환의 다양한 원인 인자를 우선적으로 정밀 진단하며 약물치료와 비약물적 치료를 동시에 진행해 환자 만족도를 크게 높이고 있다. 특히 이원장은 치매는 신경계 질환의 대표적인 질환이라며 “치매국가책임제를 제대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공공시설뿐만 아닌 민간의 협력 병의원을 통해 치매환자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게 관리하고 대처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제안한다.
또 이원장은 “신경계 질환의 대부분은 평생 질환이며, 만성적이고 심각한 질병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환자가 진단과 동시에 사형선고를 받는다고 생각하거나, 삶을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는 환자 스스로의 해결 의지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사회 의료시스템적인 보조 장치가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원장은 서울시 공공병원에서 근무하며 서울시 치매지원센터 건립을 지원하고 치매 인식개선에 대한 업무들을 진행해온 경력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