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센서를 이용한 3세대 맞춤형 인공관절 치환술
바이오센서를 이용한 3세대 맞춤형 인공관절 치환술
  • 정대윤 기자
  • 승인 2018.08.01 08: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강북연세병원 김용찬 병원장

[주간시사매거진 = 정대윤 기자] 노년에 들어서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조건으로 중요한 것들이 있겠지만, 무릎관절 연골의 건강이야말로 정말 중요하다. 은퇴 후에 노후자금도 충분하고 배우자도 건강한데, 정작 내 무릎이 아파서 외국여행은커녕 집 앞에 외식을 하러 나가기도 어렵다면, 삶의 즐거움을 잃어버릴 수 있다.

연골손상이 시작되는 퇴행성 관절염 초, 중기에 연골을 재생시키는 방법들이 최근 들어 많이 소개되고 있다. 자가연골이식술, 줄기세포치료를 이용한 연골재생수술, 유전자 조작 연골세포를 이용한 관절염의 치료주사 등 전문가가 아니면 알아듣기 어려운 방법들이 소개되고 있고, 실제 결과도 그럴듯하게 좋다. 그런데 이런 방법들이 말기 관절염에서는 적용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말기 퇴행성 관절염에서는 인공관절 치환술을 하게 된다. 주위에서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지인들이 너무 아프고, 잘 안 구부러져서 뻗정다리가 된다고 겁을 주는 바람에 수술을 포기하는 분들을 종종 보게 된다. 그 동안 인공관절 치환술의 결과를 좋게 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들이 고안되었고, 실제 임상에서 쓰여지고 있다. 네비게이션을 이용하기도 하고, 로봇을 이용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3D프린터를 이용해서 일회용 수술도구를 제작하기도 한다.

무릎관절에서 연골이 닳아 없어진 부위를 깎아내고 그 위치에 인공관절을 장착하는데, 의사들의 감각과 결정에 더해서 수술 도구들의 도움을 받겠다는 것이다. 이런 것들이 사용되면서 좀더 정확한 위치에 인공관절이 삽입될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퇴행성 관절염은 말기에 이르게 되면 무릎주변의 인대와 힘줄의 길이나 굵기가 변하게 되어서 뼈의 모양만 고려해서 수술을 하게 되면, 관절의 밸런스가 맞지 않게 된다. 2000년부터 2014년까지 미국에서 인공관절 치환술을 많이 하는 여러 병원에서 조사한 인공관절 치환술 후 만족도 조사를 보면, 평균 81%의 만족도를 보이는 것으로 발표되었다. 그런데 바이오센서를 이용해서 인대와 힘줄의 균형을 맞추도록 수술한 병원에서는 98%의 환자들에서 만족한다는 획기적인 결과가 있었다.

인공관절 치환술 후 통증은 무통마취기술의 발전과 수술부위의 무통처치 기술의 발전으로 최근에는 수술 후 통증 걱정은 할 필요가 없을 정도가 되었다. 하지만 수술 후 뻗정다리가 되는 문제는 인공관절을 얼마나 정확히 삽입하는가 하는 것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것이다. 오히려 인대와 힘줄의 균형을 정확히 측정하고 조절해주어야만 수술 후 무릎이 정상 무릎에 가깝게 자연스럽게 움직이게 된다. 그래야 수술 후 통증도 없고, 기능도 정상으로 회복이 된다.

바이오센서는 인공관절치환술 수술 중에 삽입하여 와이파이로 연결된 모니터로 인대와 힘줄의 압력을 측정하는 일회용 기구이다. IT기술의 급격한 발전으로 인해 예전에는 상상만할 수 있었던 도구를 실제로 수술에 사용할 수 있게 되어 과학의 발전이 인류건강에 기여하는 것을 실제 피부로 느낄 수 있어 이 또한 매우 흥미롭다. 또 수술기구를 제작하기 위해, 미리 MRI나 CT를 촬영할 필요가 없어 부가적인 비용이 들지 않아 더 경제적이다.S


[주간시사매거진 = 정대윤 기자 / sisa@weeklysisa.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