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통증, 이제는 참지 말자
만성통증, 이제는 참지 말자
  • 정대윤 기자
  • 승인 2018.05.29 16: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난치성 통증, 젊은층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주간시사매거진 = 정대윤 기자] 통증, Pain의 백과사전적 의미는 이렇다. 실제적이거나 잠재적인 조직손상과 관련되거나 또는 그러한 손상으로 기술된, 불쾌 한, 감각적이고 감정적인 경험. 통각수용기와 신경섬유로 구성된 구심성 신경로를 통하여 대뇌피질과 가장자리 계통영역과 맞닿은 부위를 자극함으로써 일어나는 통각 및 감각장애를 말하기도 한다. 이는 신체를 보호하기 위한 방어수단으로써 신체의 안이나 밖에서 일어나는 이상을 전달하는 경고반응이라고 할 수 있다. 즉 감각적 고통은 통각을 느끼는 곳에 자극이 오면 말초 신경섬유가 반응을 하면서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여기에는 외부 자극으로 인한 경우가 있고 신경계 이상으로 인한 고통, 그리고 정신적인 고통이 있다. 한국인 약 250만 명이 앓고 있다는 ‘만성통증’은 노화로 각종 질병에 걸리기 쉬워 통증을 더 많이 느낄 것 같은 노년층보다 오히려 젊은 층에서 더 많이 나타나고 있다.

만성통증 방치하면 신경계 물리적 변화까지 발생

▲ 닥터윤프로통증의학과 윤정원 원장

-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 인하대학교병원 통증센터 외래교수,  - 분당 서울대병원 통증클리닉 교육,  - 국립 소록도병원 통증의학과 과장,  - 국립의료원 통증의학과 과장,  - 인천 강화병원 통증의학과 과장,  - 인천 사랑병원 통증의학과 과장,  - 홍제나라통증의학과 원장, - 대한통증학회 정회원, - 대한마취통증의학회 정회원,  - 대한척추통증학회 정회원,  - 대한근골격계초음파학회 정회원,  - 대한통증학회 TPI 교육 이수,  - 대한통증학회 IMS 교육 이수,  - 서대문구의사회 법제이사,  - 서울시의사회 의료봉사단

통증을 유발한 부상 또는 장애가 해결된 뒤에도 3개월 이상 통증이 지속되거나 수개월(혹은 수년) 간 불규칙적으로 재발할 때, 또는 만성질환인 암, 관절염, 당뇨, 섬유근통 같은 만성질환이나 불치성 손상과 관계가 있을 때 이를 ‘만성통증’으로 간주한다.

만성 통증이 발생하면 신경계는 통증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통증 신호를 감지하고 송수신하는 신경 섬유 및 세포가 반복적으로 자극되면 이들의 구조가 변형되거나 더 활성화되는 것이다. 결국 통증을 동반하지 않을 만한 자극에도 통증이 느껴지고 일반적인 고통보다 더 심하게 느껴지게 된다. 결론적으로 만성통증은 통증을 더 악화 시키고 더 오래 지속시킴으로써 신경계를 물리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이야기다.

통증은 대표적으로 ‘통각수용통증’과 ‘신경병증통증’으로 나눌 수 있는데 통각수용통증은 수술 후, 외상 후, 관절염 통증 등 비교적 치료가 쉬운 통증질환이며 신경병증통증은 신체의 손상이 아닌 신경세포의 손상이나 신경계의 기능 이상으로 나타나는 통증질환을 말한다. 자극이 없는데도 감전된 것과 같은 통증을 느끼거나 작은 자극에도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통각과민이 신경병증통증의 대표적인 예로 당뇨병 신경병증 통증, 대상포진 후 신경통, 삼차 신경통 등이 있다. 통각수용통증과 신경병증통증 두 요소를 다 포함한 통증이 ‘복합통증’이다. 척추 수술 후의 통증, 심한 척추관협착증, 손목터널 증후군 등이 대표적인 예다.

통각수용통증이 오래 지속되거나 반복되면 신경계에 물리적 변화가 발생해 신경병증통증이 된다. 즉 통각수용통증이 발생했다면 더 늦어지기 전에 치료를 받아야 복합통증으로 발전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통증, 통제할 수 있다

통증치료는 통증의 주원인을 없애거나 통증을 완화해 기능을 개선하고 개인의 업무수행과 일상생활이 가능하게 하는 치료를 말한다. 통증의 원인은 신경압박과 혈액순환 장애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은 척추디스크 질환, 두통, 편두통, 오십견, 무릎관절염, 목과 어깨 통증 등이 있다. 디스크 통증의 원인은 신경 주변의 염증 물질 때문인 것으로 보고되는데 이때는 염증 물질을 씻어내는 방식으로 통증이 없어지도록 유도한다. 혈액순환 장애의 경우 신경의 압박을 풀어주는 치료를 하게 되는데 쉽게 말해서 압박 받는 신경을 풀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대표적으로 허리디스크 통증의 경우 신경치료,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으로 증상이 호전될 수 있는데 이러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지속된다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그 비율은 전체 허리디스크 환자의 약 3%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통증치료는 원인이 되는 신경을 치료하는 것

“통증의학과의 특기는 아무래도 신경치료 주사입니다. 단순히 진통제나, 뼈 주사가 아니라 통증의 원인이 되는 신경을 정확히 찾아서 치료해 주는 주사입니다. 최근에는 초음파나 C-arm 등의 장비로 더욱 정확한 주사가 가능해졌습니다.”

서울 용산 ‘닥터윤프로통증의학과’ ‘윤정원 원장’은 신경치료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며 특히 신경치료 주사에만 머물지 않고 환자 개별 통증에 맞는 물리치료, 도수치료, 영양수액치료 등을 이용해 다각도로 통증을 통제한다고 말한다.

“폐암 말기로 암세포가 전신으로 전이되어 통증 때문에 무척 고통스러워하시는 환자분이 계셨습니다. 이미 치료 시기는 놓쳤고, 차라리 빨리 죽어서 아프지나 않았으면 좋겠다고 할 정도로 통증을 호소하셨습니다. 하지만 통증의학과 협진 후 통증치료를 받으면서 통증은 많이 줄었고, 마지막 길 편안히 가실 수 있으셨습니다.”며 학생 실습 때의 에피소드를 들려준 윤원장은 이때 일을 계기로 통증의학과에 지원하게 되었다고 한다.

윤원장은 또 최근 현대인들의 척추 이상증세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며 이 또한 원인이 되는 척추 치료와 함께 즉각적인 통증 완화와 예방적인 치료를 함께 병행해 치료함으로써 환자만족도가 크게 높아졌다고 말한다. ‘유병장수’라는 신조어처럼 통증이 만연한 시대, 통증 조절은 삶의 질을 높이는 치료라고 강조하는 윤원장은 “최근 의료 기술의 발달로 진단법도 다양하고, 치료법도 다양해졌습니다. 물론 좋은 일이지만, 환자의 입장에서는 불필요한 검사, 치료에 노출되어 있는 셈입니다.”고 우려를 말한다. 따라서 환자와 충분한 면담이 우선시 되어야 하며 경험이 풍부한 의사의 정확한 진찰로 불필요한 검사를 하지 않고, 환자 개별 맞춤 검사를 정밀하게 하여 확실한 진단을 한 후 그에 따른 치료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학회, 세미나, 스터디 등을 통해 끊임없이 최신 의료 기술을 습득하고 있다는 윤원장은 개업 전에는 소록도병원에서 1년간 나병환자를 돌볼 만큼 봉사에 관심이 많아 현재도 서울시 의사회에서 주관하는 의료봉사활동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그가 신조처럼 여기는 말은 [사람들이 아파서 서러워하는 마음만은 없게 하자]이다.

한편 ‘닥터윤프로통증의학과’는 최초 서대문구에서 병원을 시작했으나 서울, 경기 등 여러 지역 환자들이 자주 찾게 되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최근 서울 용산역 부근으로 확장 이전했다. 


[주간시사매거진 = 정대윤 기자 / sisa@weeklysisa.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