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막질환 방치하면 실명을 부른다
망막질환 방치하면 실명을 부른다
  • 정대윤 기자
  • 승인 2018.04.30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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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 새 망막질환자 크게 늘고 있어 주의 요망

[주간시사매거진 = 정대윤 기자]

망막은 눈의 가장 안쪽을 둘러싸고 있는 내벽을 구성하는 신경세포의 얇은 층을 말한다. 카메라의 필름에 해당하는 역할을 하는 망막은 해부학적으로 말단 감각기, 시신경은 말초신경으로 분류된다. 망막에 있는 간상세포는 어두운 곳에서도 물체를 식별할 수 있게 해주며 추상세포는 색상에 반응해 뇌에 해당 정보를 보냄으로써 물체를 식별하고 색을 볼 수 있게 해준다. 그런데 이 망막에 질환이 발생하는 환자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2015년 기준, 망막질환자 수는 125만여 명으로 2010년에 비해 약 50%가 늘었는데 이는 연평균 8.2%가 증가한 수치다.

망막질환 증상은?

▲ 공주성모안과의원 천희종 원장

-고신대 의과대학 졸업, 박사과정 수료,  -성모안과병원 진료부장,  -베트남 한베 병원장,  -VCS(Vision Care Service) 단체 이사 및 동남아지부장,  -공주 공산성 로타리 회장역임,  -한남외안부연구회 회장역임,  -現)공주성모안과의원 대표원장,  -인생철학: 봉사는 나의 삶이다

시력 손상을 일으키는 황반병성, 망막 혈관폐쇄, 황반원공이나 망막전막과 같은 주요 망막 질환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발병율이 높아 망막질환은 70대 이상의 환자가 많다. 또 안구 안쪽에 부착된 망막 일부 또는 전체가 안구벽으로부터 떨어지는 ‘망막박리’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이 역시 연령이 높아질수록 유병율이 높지만 젊은 층에서도 눈 속 수술, 외상 또는 염증을 겪거나 고도근시, 아토피 피부염이 있을 경우에 망막박리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망막질환 의심 증상으로는 시력이 떨어지고 사물이 일그러져 보이거나 야맹증, 먼지나 벌레 같은 것들이 떠다니는 것 같은 비문증이 있다. 또 시야가 가려보이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망막질환을 의심해야 하며 망막박리의 경우에는 눈의 주변부가 마치 커튼이 쳐져 있는 것 같은 증상으로 나타난다. 또 시야가 뿌옇게 보이거나 왜곡돼 보이는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 같은 망막질환은 당뇨로 인해 생기는 '당뇨망막병증'이나 고혈압으로 생기는 '고혈압 망막병증' 등이 원인으로 생각되지만 대부분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고 있다.

백내장․녹내장․황반변성, 실명 일으키는 3대 안과 질환

우리 눈에는 빛을 굴절 시켜 망막에 상을 맺게 하는 ‘수정체’가 있다. 양면볼록 구조로 이루어진 수정체는 렌즈의 곡률을 바꿔 빛의 초점을 맞추는데 이 수정체가 불투명(혼탁)해지는 안과질환이 백내장이다. 사물에 안개가 낀 듯 흐려 보인다면 백내장을 의심해봐야 한다. 중심부가 딱딱해지면서 일시적으로 근거리 시력이 좋아지는 것도 백내장 초기 증상이니 주의해야 한다. 어두운 곳보다 밝은 곳에서 사물이 더 안 보이는 주맹증의 특징을 갖고 있는 백내장은 말기로 가면 동공이 흰색으로 변하고 방치하면 녹내장이 생길 수 있고, 시기를 놓치면 결국 실명에 이른다.

2016년 ‘주요 수술통계연보’를 보면 국내에서 가장 많이 시행된 수술이 바로 백내장 수술이다. 36만 721명이 받았고 치핵 수술이 그 뒤를 이었다. 백내장 수술은 5년 연속 최다 수술 환자수를 기록하고 있는데 백내장 원인의 80%는 노화로 알려져 있다.

녹내장은 시신경이 서서히 손상되는 질환이다. 녹내장은 완치할 수 없어 증상을 조절하고 남은 시신경 기능을 유지할 수 있을 뿐이다. 노화와 관련이 깊어 40대 이상에서 4.5%가 녹내장을 앓고 있으며 이후 매년 0.1%씩 환자가 증가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황반변성은 망막의 중심부인 황반이 변성된 것으로 물체가 찌그러져 보이고 사물의 중심이 까맣게 보이는 (흐려보이거나 아예 보이지 않는)증상으로 나타난다. 70세 이상에서 18%의 유병율을 보인다. 고령일수록 더 자주 망막검사를 받아야 하는 이유다.

백내장 수술은 수정체 혼탁이 심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만큼 시력이 나빠졌을 때 시행하는데 주로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인공 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을 시행한다.

“백내장수술시 ‘수력분리술’이라는 과정을 생략함으로써 합병증 예방율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충남 ‘공주 성모안과’의 ‘천희종’ 원장은 각막내피 손상을 8% 이내로 줄이는 상태에서 5분 이내 대부분의 수술을 끝냄으로써 환자의 통증을 최소화해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고 현재 시행하고 있는 백내장 수술에 대해 설명한다.

▲ 좌)파키스탄 의료봉사, 우)몽골 의료봉사 모습

백내장 수술 2만례 이상의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는 천원장은 최근 망막수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대학병원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 특성을 고려해 망막수술용 현미경 및 수술 장비를 도입해 공주지역 안과질환자들을 맞고 있다.

또 천원장은 ESCRS, ASCRS 등 국제학회와 국내학술모임에 거의 해마다 임상과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신기술과 새로운 치료방법을 적용함으로써 합병성 백내장이나 과성숙 백내장 등 까다로운 수술에도 정통해 있다. 양손백내장 수술(Bimanual phaco) 기법은 숙련도가 많이 요구되는 수술로 ‘공주성모안과’에서는 현재 해당 장비를 완비해 시행하고 있다. 더불어 난시교정술, 굴절 교정술, 망막질환, 녹내장, 사시, 성형안과, 건성 각결막염 등 안과의 모든 영역을 아우르고 있는데 비문증의 경우 수술 없이 레이저로 안전하게 치료하는 방법을 적용해 환자 만족도를 크게 높였으며 건성각결막염에 대한 치료의 일환으로 마이봄선염증(눈꺼풀 염증)에 대한 새로운 레이저 치료에 대해 연구를 거듭해 좋은 성과를 얻고 있다.

특히 환자 중심의 신기술과 시스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천원장은 최신 Real 3D 시스템을 도입해 더 안전하고 정확한 수술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여기에 수술 장면을 생중계함으로써 효과적인 교육 시스템까지 구축해 의학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눈 건강은 전신건강과 관련이 깊습니다. 금주·금연은 기본이고 주 3회 이상, 한 번에 20~30분 씩 유산소 운동을 하면 눈 건강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걷기·조깅·자전거타기 등 하체 중심 운동이 근육 강화와 혈액순환 개선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어 효과적입니다. 체내 수분양이 충분하고 교감신경이 안정화 돼 혈관이 받는 부담이 적은 오후에 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고 말하는 천원장은 또한 루테인과 제아잔틴(단호박·달걀·시금치), 베타카로틴(당근·토마토), 리보플라빈(브로콜리·버섯·콩류·견과류) 등의 영양소도 눈에 좋은 음식이니 꾸준히 섭취할 것을 당부한다.

 

[주간시사매거진 = 정대윤 기자 / sisa@weekly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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