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관절로 말기 퇴행성관절염 극복
인공관절로 말기 퇴행성관절염 극복
  • 정상원 기자
  • 승인 2018.04.30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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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골 마모 관절염, 통증부터 제어하자.

[주간시사매거진 = 정상원 기자] 중랑구에 사는 최순복씨(71세)는 철따라 얼굴을 바꾸는 중랑천의 아름다운 풍경을 아들 손자의 핸드폰 사진으로만 본다. 같이 나가자고 손자가 손을 잡아 끌어도 무릎이 제대로 움직여주지 않아 가족들에게 폐만 끼칠까봐 나서기가 두려운 것이다. 봄이 되고 중랑천 장미축제 소식이 들리면 그래서 가슴 한 켠이 서운하다.

노년 활동에 발목을 잡는 ‘관절염’. 운동반경을 좁혀 신체건강을 돌보기도 힘들게 하는 괴로운 퇴행성관절염, 인공관절 치환술로 잡을 수 있다.

▲ 늘찬병원 서은호 원장

퇴행성관절염이란?

물건도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닳게 되듯 우리 몸의 관절도 오랜 시간 사용하면 닳고 손상되기 마련이다. 특히 체중을 지탱하고 몸을 움직일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관절인 ‘무릎’은 나이가 들수록, 즉 퇴행성으로 인해 관절염이 많이 발생하는데 나이, 유전적 요인으로 발생하는 특발성(일차성) 관절염과 외상이나 다른 질환으로 발생하는 속발성(이차성) 관절염으로 구분한다.

무릎에 가벼운 통증이 나타나고 계단을 오르내리기가 힘들어지며 무릎이 붓기도 한다면 초기 퇴행성관절염으로 본다. 또 초기에는 무릎을 움직일 때 마찰음이 나거나 양반다리 자세를 할 때 무릎 안쪽에 통증이 오기도 한다. 말기에는 연골이 마모돼 관절의 뼈끼리 마찰을 일으키고 염증이 발생하며 통증이 더 심해진다. 더불어 관절연골의 퇴행으로 다리 모양의 변형까지 일어나게 된다.

인공관절치환술, 환자 만족도 높아

말기 관절염은 x-ray 만으로 진단이 가능하지만 그 외의 경우에는 MIR 검사를 통해 연골의 정확한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퇴행성관절염 초기에는 대부분 증상이 경미하고 연골손상이 적기 때문에 발생 원인에 따른 적절한 운동치료나 약물 또는 주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하지만 통증이 조절되지 않는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되는데, 비수술과 수술을 나누는 경계가 바로 ‘통증’이라는 뜻이다.

서울 중랑구의 ‘늘찬병원’ ‘서은호’ 원장은 “의학적으로도 물론 기준이 있지만 대부분 환자가 느끼는 통증을 척도로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X레이 검사를 해보면 무릎 관절염이 수술을 해야 할 정도로 심한 말기 관절염인데도 통증은 약한 분이 있고 반대로 검사 상으로는 중기정도 되는 관절염인데 말기 관절염 환자보다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며 전문의의 의학적 진단과 함께 환자의 통증 정도와 호전정도를 토대로 수술과 비수술 치료를 나눈다고 설명한다.

수술적 치료의 경우 인공관절을 부분만 치환하는지, 전체를 치환하는지에 따라 중기와 말기로 나누게 된다. 중기의 경우 시행하게 되는 ‘인공관절 부분치환술’은 관절내시경 수술을 통해 퇴행으로 마모된 손상 연골을 5mm 정도만 절개해 선별 제거하고 새로운 골절과 연골이 생성될 수 있도록 하는 수술이다. 말기의 경우 손상된 연골과 뼈를 제거하고 인체에 안전한 세라믹과 플라스틱(폴리에틸렌)으로 만든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인공관절 전치환술’을 시행한다. 이 수술은 연골뿐 아니라 관절뼈까지 손상된 중증 환자에게 권장된다.

최근 증가하는 하지 통증, 잘못된 자세에서 기인해

▲ 늘찬병원 서은호 원장

-한림대학교 강동성심병원 정형외과,  -양구성심병원 정형외과 과장,  -원주의료원 정형외과 과장,  -올림픽병원 정형외과 과장,  -나누리 병원 정형외과 과장,  -88 병원 정형외과 원장,  -바로선병원 정형외과 원장,  -ISAKOS(국제관절경슬관절스포츠의학회) 정회원,  -AAOS(미국 정형외과 학회) Affiliate Member,  -대한정형외과학회 정회원,  -대한슬관절학회 정회원 -대한견주관절학회 정회원,  -대한관절경학회 정회원,  -대한족부족관절학회 정회원,  -대한골절학회 정회원,  -세경회(세브란스관절경연구회) 회원,  -現) 늘찬병원 대표 원장

주로 사무실에 앉아서 근무하는 환경에 놓인 현대인의 특성상 하지통증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장시간 앉아 업무를 보는 동안 다리를 꼬거나 삐딱하게 앉게 되는데 이런 잘못된 자세가 골반을 틀어지게 하고, 골반이 틀어지면 척추는 반대방향으로 이동하면서 전체적인 체형이 틀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로 인해 허리 통증을 겪게 되고 하체 혈액순환 장애가 일어나 엉덩이, 허벅지, 복부 등에 지방과 노폐물이 쌓이며 하체비만과 잦은 다리 부종까지 이어진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이야기 같지만 직장에서는 1~2시간에 한번 자리에 일어나서 스트레칭을 통해 자세교정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작업시에도 항상 자세를 바르게 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여기서 ‘바른 자세’의 핵심은 신체의 좌우가 균등하게 유지되는 자세를 말합니다.”고 말한다. 또한 복부비만의 경우 무릎과 허리에 하중을 주기 때문에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운동 중에서는 뼈와 근육에 무리가 덜 가는 수영이나 가벼운 산책이 좋다고 권장한다.

서원장은 또 관절염이나 허리 수술 후에는 재활운동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는데 초기에는 불편감이 느껴지겠지만 재활운동이 빠른 회복을 가져오고 수술 후의 통증도 완화시킨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한다. 인공관절 수술 후에는 다리 뻗어 들어올리기, 발목 펌프 운동, 뒤꿈치 쪽에 작은 수건을 말아놓고 허벅지에 힘을 줘 무릎 뒤가 침대에 닿도록 하는 무릎 신전 운동, 무릎 굴곡/구부리기 운동 등을 권장한다. 디스크 수술 후에는 아쿠아로빅이나 수영 등, 물에서의 운동을 추천했다.

어깨센터, 무릎센터, 척추센터, 도수치료센터, 소화기센터, 건강검진센터와 일반진료센터를 갖춘 ‘늘찬병원’은 환자별 맞춤 인공관절, 최소 수혈, 짧은 수술시간, 빠른 일상복귀, 빠른 보행, 빠른 재활과 작은 흉터 등 ‘해피7인공관절’ 시술을 통해 고질적인 관절염으로 고생하는 주민에게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 또한 모든 수술실을 음압시설로 완비했으며 코디 시스템 구축으로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경제적 사각지대에 놓여 치료 시 비용 지불이 어려운 환자에 대한 복지 서비스도 연계해 환자를 맞이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서원장은 “환자와의 소통은 치료보다 먼저 이루어지는 가장 중요한 단계입니다. 자신의 병과 치료에 대해 의사로부터 충분히 설명 듣지 못한 채 결정해야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며 100세 시대, 건강한 삶은 올바른 척추․관절 관리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작은 통증도 그냥 지나치지 말고 바로 전문의를 상담해 달라고 당부했다.


[주간시사매거진 = 정상원 기자 / jsw@weekly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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