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 부르는 백내장, 녹내장, 황반변성
실명 부르는 백내장, 녹내장, 황반변성
  • 정대윤 기자
  • 승인 2018.04.3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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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명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조기진단 뿐

[주간시사매거진 = 정대윤 기자] 실명의 3대 원인질환은 백내장과 녹내장 그리고 망막의 황반변성이다. 백내장(cataract)은 안구의 수정체가 혼탁해져 시력장애를 일으키는 질병이다. 눈으로 들어온 빛이 수정체를 제대로 통과하지 못하게 되어 뿌옇게 보인다. 궁극적으로 실명에 이르는 질환이다. 녹내장(glaucoma)은 시신경 위축증의 형태를 띠면서 망막 신경총 세포를 포함, 시신경에 생기는 질환의 통칭으로 초기에는 눈의 증상 없이 두통, 메스꺼움만 있다가 녹내장이 진행되면서 시야가 좁아진다. 치료 되지 않은 녹내장은 실명에 이른다. 망막에는 사물의 중심을 볼 수 있게 하고 사물을 인식해 색을 구별하는 등 시력의 90% 기능을 수행하는 ‘황반변성’이 있는데 이곳에 질환이 생기는 ‘망막 황반변성’ 역시 실명을 일으킨다. 문제는 초기에 뚜렷한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 진행이 시작되면 건물이나 네모 모양의 선이 굽어보이는 증상이 나타나고 중심부가 가려보이거나 찌그러져 보이게 된다.

▲ 예산서울안과 오재용 원장

-백병원 백내장/전안부 교수,  -백병원 외래교수,  -백병원 백내장수술 지도교수,  -예산서울안과 백내장 전문의/10,000례 백내장 수술 집도

가장 위험한 것은 녹내장과 황반변성

백내장은 주로 노화가 원인이다. 노인성 백내장의 경우 발병 초기에 수정체의 굴절률이 증가해 근시가 나타나고 더 진행될수록 파란색을 잘 보지 못하게 된다. 주요 증상으로는 ‣ 시력저하 ‣ 흐릿하게 보이고 눈이 침침함 ‣ 눈부심 증가 ‣ 물체가 비틀려 보이거나 여러 개로 보임 ‣ 동공이 백색 또는 노란색으로 변함, 등이 있다. 선천성 백내장은 대부분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고 후천성 백내장은 노화, 외상, 염증 질환이나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사용했을 때도 나타날 수 있다. 젊은 층의 경우 술과 담배, 영양결핍과 함께 과도한 디지털 기기 사용으로 눈의 피로가 증가될 경우 노화가 일찍 찾아와 백내장이 나타날 수 있다. 백내장을 방치하면 녹내장으로 진행된다.

2016년 기준 가장 많은 사람들이 받은 수술은 백내장 수술(36만 7천여 명)로 나타날 정도로 흔한 수술이지만 개인차가 심해 망막박리, 안구부종 등의 부작용으로 시력을 잃을 수도 있으므로 전문의를 찾아 충분히 상담한 뒤에 진행해야 한다.

문제는 녹내장과 황반변성이다. 녹내장은 시신경이 손상되며 결국 실명에 이르게 하는데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가 안압이다. 눈은 안구 내부에서 방수(일종의 물)가 생성되고 생성된 만큼 눈 외부로 배출하면서 일정한 압력을 유지하는데 배출에 문제가 생기면 안압이 올라간다. 황반변성은 비삼출성인 건성과 삼출성 습성, 두 가지 형태가 있다. 이 중 망막 조직에 노폐물이 축적되는 ‘드루젠’이나 망막 위축을 보이는 건성이 90%를 차지한다. 습성은 망막 밑 맥락막에 신생혈관이 생겨 망막 출혈과 부종을 생기게 한다. 녹내장과 황반변성은 둘 다 이전 상태로 되돌리는 ‘완치’가 불가능하다. 오직 더 이상의 진행을 막는 치료만이 가능할 뿐이다.

40세 이상 적어도 1년에 한 번 검사 받아야

▲ (좌)원장 이준식 , (우)대표원장 오재용.

실명에 이르는 녹내장과 황반변성은 일단 발병하면 치료를 해도 시력 감퇴를 피할 수 없어 예방과 조기진단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시신경이 천천히 손상되는 녹내장의 경우 안압과 관계없는 경우도 있으므로 절대 자가 진단은 피해야 한다.

충남 예산의 ‘예산서울안과’ ‘오재용’ 원장은 “많은 어르신들이 질환의 존재조차 모른 채 살아가고 계십니다. 한 번 진행되면 돌이킬 수 없는 이들 질환은 정기정인 검진만이 실명을 막을 수 있습니다.”고 강조한다.

다행인 것은 백내장의 경우 특별한 문제가 없을 시 수술로 예전 시력을 되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백내장 수술은 시력이 얼만큼 약화됐는지, 혼탁의 위치와 정도에 따라 수술을 결정하게 된다. 이는 백내장이라 하더라도 일상생활에 불편이나 지장이 없고 시력이 좋은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 없다는 이야기다. 망막 박리, 안내염, 각막 부종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백내장 수술 1만 례의 풍부한 경험을 가진 오원장은 “백내장은 비교적 합병증이 적은 수술이긴 하지만 무조건 서두를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냥 방치할 경우 녹내장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눈이 불편하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상담해야 합니다.”고 말한다. 또 오원장은 ‣ 수술 후에는 5일 간은 눈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 ‣ 처방 받은 안약을 규칙적으로 써야하며 ‣ 과격한 운동이나 수영 등은 한 달이 지나서 하는 게 좋고 ‣ 무엇보다도 수술 후 정기적인 안과진료를 통해 회복과정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한다.

“녹내장과 황반변성은 실명을 초래하는 위험한 질환이지만 초기에 발견만 하면 적절한 치료를 통해 평생 실명하지 않고 시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조기발견의 중요성을 이렇게 강조하는 오원장은 백병원 교수 시절 국제학회에 23편의 논문을 발표할 만큼 신기술 습득과 안과질환에 대해 쉼 없이 연구하는 전문의다. 금번 ‘무산동 광각안저 촬영기’를 비롯해 Zeiss SD OCT 망막전위도검사기, 황반색소밀도 검사기 등 최신 장비 도입과 함께 고려대학교 안과 교수출신의 ‘이준식’ 원장이 합류하면서 두 전문의의 협진을 시작하게 된 ‘예산서울안과’는 망막, 녹내장 진료와 치료 수준을 한층 끌어올림으로써 백내장, 녹내장이나 황반변성이 합병된 백내장, 치매나 알츠하이머가 있는 환자의 백내장 수술도 시행하고 있다. 오원장은 또 안과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만들어 생애 주기별 안과검진을 시행하고 있어 지역주민 안과건강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최근의 관심사는 ‘노안교정’이라고 말하는 오원장은 노안교정술에 대해 일반적인 백내장수술의 변형된 수술이라고 생각하면 쉽다고 말한다. 눈 안에 특수렌즈(다초점렌즈)를 삽입함으로써 원거리와 근거리의 시력향상을 꾀할 수 있는 획기적인 수술이지만 반드시 노안교정수술을 전문으로 하는 안과, 특히 백내장수술을 전문으로 하는 안과에 가서 상담을 받고 노안교정수술의 대상이 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마지막으로 오원장은 날로 악화되는 미세먼지로 인해 만성질환인 안구 건조증과 건성안이 증가하고 있다며 눈 건강에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주간시사매거진 = 정대윤 기자 / sisa@weekly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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