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장암 등 소화기 질환 느는 추세
위·대장암 등 소화기 질환 느는 추세
  • 정대윤 기자
  • 승인 2018.04.30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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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시경만 잘 받아도 완치 가능한 위·대장암

[주간시사매거진 = 정대윤 기자]

‘세계암연구재단’에 따르면 위암․대장암 방병률 1위 국가는 불행하게도 우리나라다. 위암의 경우에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률과 짜게 먹는 식습관 때문에, 대장암의 경우에는 기름진 음식과 육류, 패스트푸드 섭취 증가 등의 서구식 식습관 때문으로 지목된다. 최근에는 비만 인구 증가도 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위․대장 건강을 위해서는 식습관 개선과 함께 정기적인 검진이 가장 중요하다. 그 중에서도 내시경 검사가 위,대장에 있어서는 CT나 MRI보다 월등한 검사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조기발견만 하면 위․대장암 모두 90% 이상 완치가 가능하므로 주기적인 검사가 꼭 필요하다.

내시경 검사 주기는?

▲ 참좋은 내과의원 강기주 원장

위암의 경우 일반적인 내시경 검사 권장 주기는 2년이다. 하지만 가족력이 있거나 위점막에 염증이 있는 경우에는 1년 간격이 적당하다. 대장암은 양성 종양인 선종이 5~15년에 걸쳐 서서히 악성으로 변하며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5년 간격을 권하고 있지만 가족력이 있거나 용종 과거력이 있는 경우에는 2~3년 마다 대장내시경을 받아야 한다. 특히 조기 암에서는 대부분 증상이 없기 때문에 스스로 판단하지 말고 권장 주기에 꼭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위암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으로는 특별한 이유가 없는 체중감소와 식욕부진, 명치 부근의 쓰림과 소화 불량, 흑색변 등이 있고 대장암 의심 증상은 역시 체중감소과 식욕감소와 함께 갑작스런 변비와 설사, 변의 굵기가 가늘어지거나 검붉은 색 또는 혈변 등의 증상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앞에서도 강조했듯 자가 진단은 금물이다. 이러한 증상과 무관하게 정해진 기간에 검사를 받아야만 조기 발견할 수 있는 것이 위․대장암이란 사실을 명심하자. 위내시경 검사가 두려워 위조영촬영술로 대신하는 경우가 많은데 위내시경 검사가 위암 발견율은 물론이고 사망률 감소에 훨씬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를 잊어선 안 된다. 역시 대장 검사에서도 내시경 대신 받은 ‘분변잠혈검사’에서 정상으로 나왔다고 안심해선 안 된다. 분변잠혈검사의 용종 진단률은 내시경에 비해 현저히 낮기 때문이다.

수면내시경과 기억력 감퇴는 연관 없어

내시경 검사를 위해 수검자는 준비해야할 게 많다. 힘든 장청소 과정을 거쳐야하고 검사 전 음식물 섭취도 금지된다. 이런 불편함 말고도 막상 검사에서 발생하는 통증도 두려움을 준다. 위의 경우 9mm, 대장의 경우 12mm 정도의 긴 관을 넣어 검사를 시행하는데 위장관 팽창을 위해 넣는 공기 때문에, 그리고 구불구불한 장을 밀고 당길 때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런 통증을 줄이는 것이 ‘수면내시경’인데 기억력 감소나 치매가 빨리 온다는 속설 때문에 망설이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는 근거 없는 속설이다. 수면내시경(진정내시경) 시 사용되는 약물 때문에 검사 중이나 검사 직후의 상황을 기억 못하는 경우가 있어서 이런 오해가 생겼지만 특별한 신경학적 문제가 없다면 이들 약물이 기억력을 감퇴 시키고 치매를 조기에 발생시키지는 않는다. 진정내시경은 부작용이 적은 시술이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으므로 너무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다만 진정내시경 시술이 끝난 후에는 기계를 다루거나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일을 미루고 가능하다면 하루 정도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진행성 암은 내시경으로 100% 찾아내

▲ 참좋은 내과의원 강기주 원장

-1999년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2004년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내과 레지던트 수료, -2004년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석사 취득,  -2004~2006년 울산시립노인병원 내과과장,  -2008~2010년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임상강사,  -2010~2012년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임상조교수,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진료조교수,  -2012~2014년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소화기내과 조교수,  -2014년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박사취득,  -2016~2018년 울산시의사회 정책이사,  -現)울산참조은내과 검진센터 대표원장

진행성 암의 경우 내시경을 통해 찾아내는 확률이 거의 100%에 이를 만큼 정확하다. 하지만 조기암의 경우에는 검진자의 풍부한 경험이 발견 확률을 좌우한다.

“장기 안 미세한 점막의 변화를 감지해내는 것이 조기 발견의 관건입니다. 전문의의 예리한 눈썰미와 함께 풍부한 임상경험이 필요한 부분이죠.”

울산 ‘참조은 내과’ ‘강기주’ 원장은 조기위암을 놓치게 되면 다음 번 검사 시 이미 진행성 위암이 되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내시경 검사를 할 때는 전문의의 경험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참조은 내과’가 보유하고 있는 올림푸스 전자내시경 290의 경우 첨단 광학기술로 점막 부위와 미세혈관을 손금처럼 들여다볼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장비지만 점막의 미세한 이상을 알아채는 것은 결국 시술자의 몫이라는 뜻이다. 내시경 시술을 직접 집도하는 강원장의 경우 위․대장암, 췌장, 간암 등의 조기발견 비율이 개원년도 대비 두배 이상 높아졌다.

“조기발견을 많이 한 것은 환자를 위해 분명 좋은 일이지만 중대질병들이 계속 늘고 있다는 것은 불행한 일입니다.”고 말하는 강원장은 이로 인해 예방조치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며 현재 주기적으로 무료 강의를 열고 보건소 등을 통해 의료지식을 지속적으로 전파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한편 ‘참조은 내과’는 서울삼성병원 임상 조교수와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조교수를 역임한 강기주 원장과 함께 부산대 외래교수를 역임한 강희태 원장, 한림대학교 대학병원 출신의 김진희 원장 등 대학병원 교수 출신으로 의료진을 구성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서울 삼성병원, 울산대병원과 자매결연을 맺고 검사 검진, 후속조치까지 전 과정에서 협진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주간시사매거진 = 정대윤 기자 / sisa@weekly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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