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국내뉴스 연말결산
2017년 국내뉴스 연말결산
  • 편집국
  • 승인 2017.12.27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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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사매거진 = 편집국]‘촛불 집회’로 새해를 밝혔던 2017년 한해도 얼마 남지 않았다. 주간시사매거진은 한해를 마무리하며 1년 동안 이슈가 됐던 뉴스 25가지를 꼽았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소소한 소식들도 있지만 좋지 않은 사건들이 주를 이뤘다. 역사적인 사건이 된 박근혜 대통령 파면·최순실 국정농단 재판과 문재인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의 탄생을 비롯해 인천 초등생 묻지마 살인·청소년보호법 폐지 논란, 북한 6차 핵실험과 잇단 미사일 도발, 김정남 피살 사건, 국정원 블랙리스트·특활비 파장, 첫 여성 외교부장관 강경화 임명, 사드 배치와 中 '보복', 랜섬웨어 공격, 내년 시간당 최저임금 7천530원, 시민이 결정한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 중단, 3년 만에 성공한 세월호 인양, MBC·KBS 5년만에 동시 총파업, 홍상수·김민희 ‘내로남불’, 8·2 부동산 대책 발표, 살충제 검출 계란, ‘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건, 김광석 부인 ‘서해순’ 딸 사망,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진상규명, 트럼프 대통령 취임·방한, 경북 포항서 규모 5.4 지진·수능 일주일 연기, 배우 김주혁 교통사고 사망·송중기-송혜교 결혼, JSA 북한병사 귀순, 비트코인 열풍, 제천 화재 참사 등의 뉴스를 간단히 정리해봤다.

 

△ 박근혜 대통령 파면·최순실 국정농단 재판

지난해 9월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실세인 최순실씨가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에 관여했다는 의혹 등이 불거지면서 정유라의 이화여대 입학 특혜, 대통령 연설문 개입, 문고리 3인방과 김기춘, 우병우 등 청와대 참모진과 고영태, 장시호, 차은택 등이 최씨와 직권남용과 뇌물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사건 규명을 위한 특검과 국정조사가 실시됐고 대다수 구속돼 재판 중이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터지고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이 됐나 자괴감이 든다.”던 박 전 대통령이 파면돼 지난 3월 31일 6개월만에 구속됐다. 지난 14일 검찰은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인물인 ‘비선실세’ 최씨에게 사실상 무기징역이나 다름없는 징역 25년에 벌금 1185억원, 추징금 77억9700여만원을 구형했다.

△ 문재인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 탄생

5월 10일 문재인 제19대 대통령의 임기가 공식적으로 시작됐다. 일선관위 개표 결과에 따르면 총 3267만2101표 중 문재인 당시 후보가 41.08%인 1342만3800표를 득표했다고 발표했으며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785만2849표(24.03%),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699만8342표(21.41%),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6.76%인 220만8771표,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6.17%인 201만7458표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커피를 마시며 산책을 하고 5.18기념식에서 유가족을 안아주는 모습 등 권위를 버린 소탈한 행보로 호응을 받았다. 지난 9월에는 촛불혁명으로 태어난 대통령으로 ‘2017 세계시민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안보문제로 이어지는 다자외교에 지지와 비판을 동시에 받으며 70% 안팎의 국정수행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 인천 초등생 묻지마 살인·청소년보호법 폐지논란

올해 3월 29일 17살 김 모양과 공범 18살 재수생 박 모양이 인천시 연수구의 한 공원에서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초등학교 2학년생 8살 A양을 자신의 집으로 유괴해 살해한 뒤 시신을 잔혹하게 훼손해 유기한 사건이 발생해 온 국민이 충격에 휩싸였다. 재판부는 지난 9월 범행 당시 만 18세 미만으로 관련 법에 따른 20년의 유기징역형 만 선고가 가능함에 따라 주범인 김양은 징역 20년을 선고하고, 김양과 달리 만18세 미만에 해당하지 않는 공범 박양은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박양은 김양과 범행을 함께 계획하고 A양의 시신 일부를 건네받아 유기하는 등 살인방조 등의 협의로 기소됐으나 재판 범행을 공모한 정황이 드러나 살인죄로 변경됐다. 이 사건 이후 청소년보호법을 폐지하라는 국민청원이 이어지고 있다.

△ 북한 핵실험과 잇단 미사일 도발

북한은 지난해 1월 6일 기습적인 4차 핵실험에 이어 8개만에 5차 핵실험을 실시해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켰다. 올해 들어 문재인 정부 출범 뒤인 7월 4일에는 첫 ICBM급 화성-14형 시험발사를 했고,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정상각도 발사 등 도발을 이어간 끝에 11월 29일 또 다른 ICBM급 화성-15형을 발사했다. 9월 3일에는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위력이 증가한 6차 핵실험을 단행하는 등 잇단 미사일 도발을 강행하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에 대응해 ‘대북 제재 결의 2375호’를 만장일치로 채택하고 북한에 대한 모든 석유 정제품의 공급과 수출을 연간 함계 200만 배럴로 제한하고 원유 공급은 현 수준에서 동결했다. 또한 북한의 주요 외화수입원 중 하나인 섬유 수출 역시 전면 금지하고 북한 노동자의 신규 고용을 금지하도록 했다.

△ 김정남 피살 사건

북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장남이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2월 14일 말레이시아에서 신경작용제 ‘VX’로 피살됐다. 이를 두고 숙청공포에 시달리던 측근들의 과잉 충성경쟁으로 인해 희생됐을 수도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1971년 5월 10일 북한의 평양에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성혜림 사이에서 태어난 김정남은 1980년대 구 소련 모스크바를 거쳐 스위스 제네바대학교로 유학을 갔으며 1998년 북한의 it정책을 주도하는 조선컴퓨터위원회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1995년 인민군 대장 계급을 받는 등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까지 한때 김정일 전 위원장의 후계자로 부상하기로 했다. 아버지 김정일의 눈 밖에 난 이후 북한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해외 망명 생활을 이어오던 김정남은 2011년 12월 김정일 사망 이후 이복동생인 김정은이 최고지도자의 자리에 오르면서 입지가 좁아졌다.

△ 국정원 블랙리스트·특활비 파장

특검이 ‘문화계 블랙리스트’ 수사 과정에서 압수한 문화체육관광부 직원들의 e메일과 휴대전화 등을 분석한 결과 국가정보원 정보관(IO)들이 블랙리스트 작성·활용 과정에 조직적으로 개입한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받은 내부 자료를 바탕으로 이명박 정권 당시 국정원이 민간인 댓글부대 40여 개 팀을 운용하며 여론 조작을 벌인 사실도 밝혀냈다. 남재준 이병기 전 국정원장은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상납하고 2013년 4월 검찰이 '댓글 사건' 수사에 본격적으로 나서자 '현안TF'를 꾸려 진상 규명을 방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상태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역사교과서 국정화, MBC 부당노동행위 등 보수정권 시절 불거진 각종 '적폐' 의혹에 대한 수사가 전방위로 진행됐다. 국정원이 댓글사건 폭로 이후 종북색출을 위한 정당한 대북심리전 활동이라는 내용으로 발표한 보도해명자료에 대해 검찰이 허위공문서라고 판단했는데도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 첫 여성 외교부장관 강경화 임명

문재인 대통령은 야당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6월 18일 70년 외교부 사상 처음 여성장관인 강경화 장관을 임명했다. 후보로 지명된 지 28일만이다. 청와대는 강 후보자의 딸의 이중국적과 위장전입 문제를 먼저 공개하면서도 “외교현안을 잘 헤쳐 나갈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유창한 영어실력과 백발이 매력적인 강 장관은 국제 전문가로 UN 내에서 한국 여성으로서 최고위직에 올라 국제기구 진출을 꿈꾸는 여성들의 롤 모델로 꼽히며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어 통역사로 3년간 일하기도 했다. 특히 위안부 합의에 대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 직속의 TF가 ‘정부가 합의에 해외 기림비, 성 노예 표현 등에 대한 비공개 내용이 있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 피해자 및 국민 중심이 아니라 정부 중심으로 합의한 것임을 보여준다’고 발표해 한·일 관계에 파장이 예상된다.

△ 사드 배치와 中 '보복'

사드배치 결정 이후 한국을 겨냥한 중국의 경제제재가 도를 넘어 중국 내 롯데마트에 대한 영업정지 명령을 내리는 가하면 한국여행 상품판매의 전면 중단, 문화콘텐츠 제제, 사드부지 교환 당사자인 롯데에 대한 보복제재는 더욱 노골적이었다. 지난 4월26일 2기가 최초 반입된 후 약 5개월 만인 9월 7일 4기가 추가 배치됐다. 중국의 ‘장기화 사드 보복’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등장하며 한중 양국관계의 갈등이 빚어오고 있다.

△ 랜섬웨어 공격

‘몸값’(Ransom)과 ‘소프트웨어’(Software)의 합성어인 랜섬웨어는 시스템을 잠그거나 데이터를 암호화해 사용할 수 없도록 만들어 금전을 요구하는 악성 프로그램을 일컫는다. 2005년부터 본격적으로 알려지면서 전 세계적 공공기관, 기업, 개인 PC 등에 급증하고 있다. 이스트소프트가 발표한 ‘2016년 랜섬웨어 동향 결산’에 따르면, 지난 2016년 1월부터 12월까지 ‘알약’을 통해 사전 차단된 랜섬웨어 공격은 총 397만 4,658건으로 나타났다. 랜섬웨어 공격은 해마다 과격해지고 위험해지면서 보안 위협도 덩달아 높아졌다. 국내에서도 올해 특정 게임플레이를 요구하는 랜섬마인(RansomMine), 랜섬호스(RansomHOS), 렌센웨어(RensenWare) 등이 잇따라 발견됐다.

△ 내년 시간당 최저임금 7천530원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을 달성하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대선 공약 이행 의지가 반영되면서 최저임금위원회가 7월 15일 2018년 최저임금을 7천530원으로 확정했다. 2017년 최저임금 6천470원보다 16.4% 오른 금액이며, 2000년 9월∼2001년 8월(16.6% 인상) 이후 17년 만에 최대 인상 폭이다. 이번 인상 결정으로 최저임금이 적용되는 1인 가구 노동자는 월급 기준(209시간 기준)으로 올해보다 22만1천540원 인상된 157만3천770원을 받게 된다. 반면 영세기업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내년 1월1일부터 근로자 30인 미만 사업주는 한 달 이상 일한 월급 190만원 미만 직원 한 명당 월 13만원을 지원받는 ‘일자리안정자금’ 방안이 마련됐다. 3조 가량의 최저임금 보조 예산에도 불구하고 인건비 부담으로 고용축소로 이어지는 부작용도 우려되고 있다.

△ 시민이 결정한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

문재인 대통령은 당초 대선 때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 중단을 공약으로 내걸었으나 정부가 이미 1조6천억원을 투입한 5·6호기의 종합 공정률이 29.5%(시공 11.3%)에 달하자 숙의절차를 거쳐 최종 4차 조사를 거쳐 ‘건설 재개’로 쏠렸다. 시민참여단은 최종 4차 조사의 양자택일 '7번 문항'에서 건설 재개 59.5%, 중단 40.5%로 19.0% 포인트 차이로 건설 재개 결론을 냈다. 동시에 원자력발전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정책 결정을 하라는 '묘수'를 내놓아 후폭풍까지 차단함으로써 '숙의 민주주의' 실험의 완벽한 성공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 3년 만에 성공한 세월호 인양

정부가 세월호 침몰 1072일째인 3월 22일 오전 10시경부터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바다에서 세월호 선체 시험 인양을 시작해 3년 만인 올해 4월 11일 목포신항으로 옮겨졌다. 세월호는 2014년 4월 16일 전남 진도 맹골수도에서 침몰해 탑승객 476명 가운데 172명만이 생존했고, 300여 명이 넘는 사망ㆍ실종자가 발생했다. 목포신항 거치 이후 수색 당국은 미수습자 9명을 찾기 위해 객실 구역과 화물칸, 침몰 해역에서 7개월 간 수색을 벌였다. 선체 수색은 12월에 일시 중단됐으며, 준비 작업을 거쳐 내년 3월에 선체를 똑바로 세우고 기관실 구역을 추가 수색할 계획이다.

△ MBC, KBS 5년만에 동시 총파업

공영방송 MBS, KBS는 지난 9월 4일부터 '공영방송 정상화'를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했다. 전국언론노조 KBS·MBC본부에 따르면 첫날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들은 4000명에 육박한다. 기자들이 뉴스 현장을 떠났고, PD들도 프로그램 제작을 거부하면서 방송 사고도 잇따랐다. TV 화면에는 재방송이 라디오에선 음방방송만 흘러나오는 등 이어지는 파행에도 두 공영방송사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무너진 시청자들도 특별히 불만을 드러내지 않았다. 민주노총 산하 MBC본부 노조위원장 출신의 최승호 사장이 취임한 뒤 MBC가 언론노조 산하 KBS, MBC, YTN 노조 측의 파업관련 뉴스와 보도를 내는 등 사실상 민노총의 방송장악도 본격화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에 가입한 국내 언론사는, 지난해 1월을 기준으로 지상파 3사를 포함해 모두 132개나 된다. 공영노조는 문재인 정부의 공영방송 장악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 홍상수·김민희 ‘내로남불’

지난 3월 연애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며 대중에 놀라움을 자아냈던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에 대중의 이목이 집중되면서 ‘내로남불’을 향한 비난이 계속됐다. 특히 홍 감독은 유부남으로 자녀까지 있으나 이혼을 하지 않은 상태여서 더 큰 분노를 샀다. 지난 2015년 개봉된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를 통해 가까워진 그들의 관계는 영화의 내용으로 재연한듯 유사해 더 큰 관심이 쏠렸다. 영화 ‘아가씨’를 통해 연기 호평을 받고 있던 김민희는 지난 3월 13일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식적인 자리에서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다’고 심경을 털어놓고 당당하게 교제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홍상수 부부의 이혼 첫 재판이 15일 열렸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의 사랑이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8·2 부동산 대책 발표

정부는 지난 8월 2일 부동산으로 흘러 들어가는 자금을 규제해 투기를 막겠다는 대책을 내놨다. 8.2대책의 주요 골자는 LTV(주택담보인정비율)와 DTI(총부채상환비율) 강화하는 것이다. ‘LTV’는 Loan to Value의 약자로, 담보인정비율이다. 주택을 담보로 하는 대출에서 담보가치로 얼마로 산정할 것인가가 바로 LTV이다. LTV는 사고가 발생할 때 금융기관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안전장치인데, 이를 낮추면 담보인정비율이 낮게 산출됨으로 담보 가치가 하락한다. 그로 인해 담보 대출한도 또한 줄어 결과적으로 대출금액이 감소하게 된다. DTI는 총부채상환비율(Debt To Income)을 뜻한다. DTI는 주택 구입을 희망하는 고객이 주택담보 대출을 받을 때 장차 돈을 얼마나 잘 갚을 수 있는지를 소득으로 따져 대출 한도를 정한다. 1가구 2주택 이상 보유자가 조정대상지역 내 주택을 양도하는 경우 일반 양도소득세율(현행 6~40%)에 10%p(3주택 이상 보유자는 20%p)를 가산하고 장기보유특별공제(현행 10%~30%) 적용도 배제한다. 양도소득세 중과 및 장기보유특별공제 배제는 소득세법 개정사항으로 2018년 4월1일 이후 양도하는 주택부터 적용된다.

△ 살충제 검출 계란

전국 친환경 농가에서 '살충제 계란'이 무더기 검출되면서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산란계 농장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조사 후 살충제 계란 번호와 농장 이름, 소재지 등을 고시했다. 학교 급식에 ‘적합’ 판정을 받은 계란을 사용하도록 경기도교육청에 권고하고, 식용란 수집판매업소와 시민들에게는 ‘살충제 계란 주의사항’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살충제 계란 목록이 추가되며 불신이 커졌고, 정부는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 '살충제 계란을 매일 하루 2개씩 먹어도 문제없다'며 수습에 나섰다. 내년초부터 정부는 조류인플루엔자(AI)와 살충제 계란 등 때마다 발생하는 축산물 먹거리 안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축산 농가가 전문 방제업체의 방역 서비스를 의무적으로 받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 ‘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건

거대백악종이란 희귀질병으로 ‘어금니 아빠’로 불리던 이영학(35) 씨와 딸 이모양(14)이 지난 9월 30일 딸의 친구 여중생 김모양(14)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사건이다. 이씨의 가정에 대한 사연은 KBS, MBC, SBS 등 수많은 방송의 전파를 타 ‘부성애 (父性愛)’로 국민들의 심금을 울려 올해 초까지 TV프로그램에 출연하며 기부금도 받아왔다. 2017년 9월, 아내 최씨가 자살한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김양이 살해당한 사건이 수면위로 떠오르면서 9월 30일, 그는 딸 이양을 이용해 딸의 친구였던 김양을 자택으로 유인해 살해하고 사체를 강원도 영월 야산에 유기한 혐의로 10월 5일 검거됐다. 딸 이양은 범죄에 가담한 혐의로 지난 11월 6일 검찰에 넘겨졌다. 이씨는 성매매 알선과 기부금 편취 등 10개의 혐의가 더있다.

△ 김광석 부인 ‘서해순’ 딸 사망

서해순씨은 1996년 1월 6일 故 김광석이 사망한 이후 남편 사망 사건과 관련해 각종 논란에 휩싸였다. 딸 서연까지 10년 전 이미 사망했고, 이 사실을 가족들에게 조차 알리지 않았다는 게 드러나면서 남편과 딸 사망 사건과 관련한 의혹이 고조됐으나 혐의 없음 처분을 받았다. 앞서 딸 서연양 유기치사 및 사기 혐의와 관련, 무혐의 처분을 받은 서해순씨의 법률대리인인 박훈 변호사는 지난 11월13일 서해순씨를 대신해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이상호 기자, 김광석 친형 김광복씨, 고발뉴스를 상대로 '김광석' 영화상영 등 금지 가처분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서해순씨 측은 영화 상영이나 공개를 금하고, 자신을 비방하는 일체의 언행을 각종 언론 매체나,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고발뉴스를 통해 기사화해선 안 된다고 명시했다. 지난 12월 5일 오후 서울서부지법에서 영화 상영금지 및 비방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이 진행되는 등 이상호 기자와 서해순씨 측의 법정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진상규명

지난 9월 11일 5.18 광주민주화운동 특별조사위원회가 출범하고 국방부는 전날 시민군에 대한 발포 명령 경위를 포함한 다른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달 6일 옛 광주교도소 북측 담장 인근에서 처음 실시된 발굴조사가 한 달 넘도록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은 일부 정당 및 국회의원의 반대로 연내처리가 끝내 무산됐다.

△ 트럼프 대통령 취임·방한

지난 1월20일 '아메리카 퍼스트'를 기치로 내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출범했다. 미국은 파리기후협정도 탈퇴도 선언하고, 미 기업에 손해가 되는 것은 하지 않겠다는 트럼프의 정책은 국제사회에서 영향력 약화로 이어졌다. 한국인들에게도 비호감 이미지가 강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7~8일 국빈 방한에서 점잖은 모습을 보인 이후 호감도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트럼프 식탁에 오른 독도 새우. 위안부(피해자)를 안아 주는 트럼프, 평소 잘 웃지 않아 ‘로봇설’까지 나온 멜라니아가 밝게 웃는 모습들이 자주 등장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외교력도 높이 평가되기도 했다. 그러나 방위비 분담,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미국 무기 구매 등의 대가를 치르기도 했다. 청와대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포괄적 동맹을 뛰어넘어 위대한 동맹임을 재확인하는 등 큰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은 12일간 이어지는 아시아 5개국 순방의 일환으로 부족한 회담시간에도 불구하고 양국 정상은 동맹 건재를 과시했다.

△ 경북 포항서 규모 5.4 지진·수능 일주일 연기

지난해 9월 12일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규모의 지진이 11월 15일 오후 2시 29분 경북 포항시 북구에서 규모 5.4의 지진이다. 포항 지진은 발생 깊이가 3∼7㎞ 지점으로 경주 지진(11∼16㎞)보다 진원이 얕아 전국에서 흔들림이 감지될 만큼 충격이 컸고, 이로 인해 우리나라가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경각심을 고조시켰다. 피해 규모도 시설물 피해 2만7천300여 건, 피해액 551억원으로 경주 지진의 5배가 넘었다. 포항 지진의 여진은 현재 총 70회 정도 발생했다. 포항지진으로 인해 16일 치러질 예정이던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도 일주일 뒤인 23일로 연기했다. 교육부는 포항지역 수험생 5천523명 가운데 북부지역 4개 학교에 배정됐던 수험생 2천45명의 경우 남부지역 대체고사장 4곳에서 시험을 치르도록 했다. 교육부와 각 시·도 교육청은 수능 전날인 22일 한 차례 더 예비소집을 진행했고, 수능 성적표 배부 등 대부분의 일정이 일주일 미뤄졌다.

△ 배우 김주혁 교통사고 사망, 송중기-송혜교 결혼

비-김태희 부부와 송중기-송혜교 부부 등 대형 스타들의 결혼소식도 많았던 올해 연예계에서는 불의의 사고로 곁을 떠난 故 김주혁을 비롯해 김지영, 윤소정, 김영애 등 영화계 별들이 숨지는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화제작 ‘태양의 후예’에서 특급 케미를 보여준 송중기와 송혜교는 지난 7월5일 결혼을 깜짝 발표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게다가 10월 31일 ‘송송커플’의 결혼식 전날 김주혁의 교통사고 사망이 발생해 송중기를 비롯한 많은 배우들이 이들 결혼식 전후로 조문을 가기도 했다.

△ JSA 북한병사 귀순

북한군 병사 오모씨(24)가 지난달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으로 귀순했다. 오씨는 당시 북한군의 사격을 받았고 골반(엉덩이쪽), 오른쪽 무릎, 왼쪽 겨드랑이, 오른쪽 팔 등 부위에 총상을 입은 채 우리 군에 의해 구조됐다.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로 이송돼 이국종 교수 집도하에 수술과 치료를 받아온 오씨는 지난달 13일과 15일 2차례 큰 수술을 받았으며, 닷새 후인 같은 달 20일 의식을 찾으면서 빠른 속도로 건강을 회복했다. 24일 외상센터 내 일반병실로 옮겨진 오씨는 맑은 죽을 먹으면서 정신건강의학과와 정형외과 등의 치료를 병행해 현재는 스스로 몸을 움직일 수 있는 수준으로 건강을 회복했다.

△ 비트코인 가상화폐 열풍

비트코인은 가상화폐이자, 이 화폐가 작동하는 방식으로 주인은 없다. 작동하는 시스템은 P2P 방식으로, 여러 이용자의 컴퓨터에 분산돼 있다. 비트코인을 만들고 거래하고 비트코인을 현금으로 바꾸는 사람 모두가 비트코인 발행주다. 성능 좋은 컴퓨터로 수학 문제를 풀면 비트코인을 깨는 광부라는 뜻의 ‘마이너’(miner)들은 2009년부터 비트코인을 캐는 채굴을 시작해 최대 2,100만 비트코인을 캘 수 있다. 중앙에서 관리하는 기관도 없고 작동 방식도 낯설지만 갈수록 비트코인을 돈으로 쓰려는 시도는 계속 나오고 있어 주요국 정부 및 중앙은행들이 ‘금융 또는 화폐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 질문에 고뇌하고 있다. 특히 올해 국내에서 비트코인 열풍이 고조되면서 16배가 오르는 등 비트코인 시장 규모가 2800억달러(14일 기준, 한화 약 305조원)이 이른다. 그러나 비트코인 가격은 예측도 할 수 없고, 더 오르거나 제로(0)이 될 수도 있어 그 가치가 유지될지도 미지수이다. 정부는 국내 가상통화 투기과열로 가상통화 거래시 은행의 이용자 본인 확인 의무를 강화해 미성년자와 외국인의 계좌개설 및 거래를 금지하고 투자수익에 대해 과세를 추진하는 등 규제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

△ ‘29명 사망’ 제천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지난 12월21일 충북 제천시 하소동 8층 건물 스포츠센터 1층 주차장에서 시작된 화재로 목욕을 갔던 할머니·엄마·딸 3대가 목숨을 잃는 등 29명이 사망하고 30명 넘게 부상했다. 가연성 외장재인 드라이비트(Drivit)를 건물 마감재로 사용해 불길이 더 빠르게 퍼졌으며, 소방점검 부실, 건물 앞 불법주차 차량으로 소방차의 진입이 막히는 등의 이유로 인명 피해가 크게 났다. 이 사건으로 우리 사회의 ‘안전 불감증’이 도마 위에 올랐다.


[주간시사매거진 = 편집국 / ntpress@weekly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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