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朴대통령, 숨어서 인사권 행사...국민 조롱하는 일"
안철수 "朴대통령, 숨어서 인사권 행사...국민 조롱하는 일"
  • 남희영 기자
  • 승인 2016.11.02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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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탄핵과 하야의 촛불을 유발시키는 동기가 될 것”
▲ ⓒ주간시사매거진 DB

[주간시사매거진 = 남희영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 공동대표는 2일 박근혜 대통령이 신임 국무총리에 노무현정부 정책실장을 역임한 김병준 국민대 교수를 내정한 것에 "국민을 조롱하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입장발표를 통해 "박 대통령이 지금 상황의 심각성을 전혀 모르는 것 같다. 어떤 입장발표도 하지 않고 뒤에 숨어서 인사권을 행사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안 전 대표는 "특히 총리뿐 아니라 경제부총리까지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평소처럼 인사권을 행사하는 것을 보면, 박 대통령이 여전히 사태 심각성을 모르고 분노하는 민심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대통령은 지난번 '거짓 사과'에 대해 우선 국민 앞에서 진심으로 사과하고 진실을 밝히는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대통령의 권한을 총리에게 넘기겠다고 대국민약속을 하는 게 우선"이라면서 "그 다음 여야 3당 대표들과 협의를 거친 후 여야 합의 총리를 선임하는 절차로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그는 지난달부터 김 교수를 수차례 설득한 끝에 당 차기 비상대책위원장직 수락의사를 받아냈으나 당내 중진 의원들 반발에 난항을 겪어온 바 있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에 대해 “지금까지 책임총리과 거국내각을 거론하다가 야당과 한마디 상의, 사전 통보 없이 총리, 부총리, 일부 장관을 개편한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박 대통령이 아직도 정신을 못차렸다”고 비난했다.

또한 박 위원장은 “아직도 박 대통령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은 뒤로 한 채 인사국면으로 호도하려 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런 분노는 국민들에게 더 큰 탄핵과 하야의 촛불을 유발시키는 동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간시사매거진 = 남희영 기자 / nhy@weekly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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