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적인 ‘발목 접지름’, 최소절개 외측인대 봉합술로
반복적인 ‘발목 접지름’, 최소절개 외측인대 봉합술로
  • 편집국
  • 승인 2016.06.1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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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북연세사랑병원 조 준 소장

[주간시사매거진 = 편집국] 과거에 운동하다가 자주 발목을 다쳤던 대학생 김모(21세)씨는 요즘 운동을 쉬고 있다. 전에는 운동할 때 가볍게 삐끗하고 며칠 쉬면 좋아지던 발목이 이제는 학교 등하교하거나 일상 생활하면서도 하루에도 몇 번씩 발목을 접지르고 있기 때문이다. 통증이 더욱 심해져서야 병원을 방문한 김씨는 발목 관절의 만성 불안정증이란 진단을 받았다.

김씨와 같은 발목 접지름, 즉 발목 염좌는 스포츠 손상에서 가장 흔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의 발목 염좌는 외상을 입었을 때 x-ray 로 골절 여부를 확인한 뒤 초음파상 인대 손상이 있으면 석고 고정 및 냉찜질, 하기 거상 등으로 초기 치료를 잘 받으면 회복된다. 통계적으로도 발목를 삐끗하거나 붓기가 있으면서 통증이 지속되는 ‘인대 손상 및 연골 손상’은 100명 중에 약 15명꼴로 나타난다.

그러나 다친 이후 치료를 제대로 받지 않았거나 치료를 받았으나 인대 회복이 잘 안된 경우, 김씨처럼 만성적인 발목 관절 불안정증으로 발전하게 된다. 인대 손상을 방치하는 경우 연골 손상이나 관절염으로 발전하는 예가 많기 때문에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인대 손상이 연골 손상으로 진행하면 그 예후는 단순 인대 손상만 있을 때와 다르게 나쁘고 수술 결과 역시 낮아지며 수술도 복잡해지며 회복과 재활도 오래 걸린다.

따라서 신체검진과 MRI 등 검사 상에서 만성적인 발목 인대 손상이 있는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재건 수술로는 가장 흔하며 많이 실시하는 변형 브로스트롬 술식과 같은 해부학적인 인대 봉합술과 동종건이나 자가건을 이용한 인대 재건술이 있으나 수술 후 통증이 심하고 붓기가 오래가는 단점이 있으며 상처가 남아서 신발을 신었을 때 닿아서 아픈 경우가 있다. 그래서 최근에는 최소 절개 즉, 관절 내시경 상처만 남기고 외측 인대에는 상처를 남기지 않는 관절경하 외측인대 봉합술로 발전하고 있다.

최근 관절경하 봉합술과 절개하여 실시한 고식적인 봉합술이 수술 후 결과에서 차이가 없고 오히려 관절경으로 실시한 경우 통증과 상처가 적어 재활 기간이 짧고 일상생활에 빨리 회복해 만족도가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강북연세사랑병원 조준 소장은 “본원에서 실시한 환자들 역시 과거 고식적인 인대 봉합술에 비해 수술 직후 통증이 거의 없으며 회복 기간 역시 빠른 결과를 나타내었다.”며 “2주 정도 완전 고정 기간이 지나면 바로 부분적 체중부하 보행이 가능했으며 관절 운동도 시작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발목 염좌는 흔하고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질환이나 방치했을 경우에는 발목 관절에 심대한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질환이다. 따라서 일생생활이나 운동시 발목을 삐는 경우에는 반드시 족부 정형외과 전문의 진료를 보고 그에 따라 보존적 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할 것이다.


[주간시사매거진 = 편집국 / ntpress@weekly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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