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면 받는 지역사회 소외계층, ‘나눔의 온기’ 닿기를
외면 받는 지역사회 소외계층, ‘나눔의 온기’ 닿기를
  • 정대윤 기자
  • 승인 2015.12.29 14: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옥수중앙교회 호용한 목사가 전하는 ‘따뜻한 안부'

                                     <풀(Full)영상 바로가기>

재개발이 한창인 서울시 성동구 금호동. 택시도 들어가기 힘든 이른바 달동네의 가파른 언덕길 위에 위치한 옥수중앙교회는 1970년 10월 18일에 설립되었다. 대한 예수교 장로회 총회 합동 측에 소속된 옥수중앙교회는 하나님 중심, 성경 중심, 교회 중심의 신앙으로 믿음을 전파하고 있다. 2001년 3월, 옥수중앙교회에 부임한 호용한 담임목사는 이곳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며, 보다 아름답고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신도들과 함께 노력하고 있다. 본래 금호동, 옥수동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 일용직 근로자, 극빈자가 많았던 달동네였다. 이에 호용한 목사는 옥수중앙교회에 부임하면서 부익부 빈익빈 등 양극화가 심화되는 자본주의의 모순을 해결하려면 기독교가 필요에 따른 분배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해,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현재 호용한 목사를 비롯한 옥수중앙교회의 신도들은 지역사회에 여러가지 공헌을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365 우유 안부캠페인(사랑의 우유 나눔) ▲대학생 장학금 지급 ▲출산 장려금 지급 ▲독거노인 생활비 지원 ▲사랑의 쌀․라면․김장 나누기 ▲국내외 아동 후원 등의 사업이 있다. 특히 '365 우유 안부캠페인'은 독거노인의 ‘고독사(孤獨死)’를 방지하기 위해 2003년 처음 시작됐다.  ‘이웃사촌’이라는 말은 이제 옛 말이 된 요즘 시대에 가족 없이 홀로 사는 독거노인의 ‘고독사’는 현재 심각한 사회적인 문제 중 하나가 되고 있다.

이에 호용한 목사는 '365 우유 안부캠페인'을 고안해냈다. 독거노인에게 매일 우유를 하나씩 배달하여 집 앞에 우유가 2개 이상 쌓여 있을 시 배달부가 즉시 신고하는 시스템으로, 독거노인의 고독사를 예방과 더불어 매일 매일의 안부를 묻는 프로그램이다. 이렇듯 옥수중앙교회의 주요 복지 사업으로 자리 잡은 우유 안부캠페인은 점차 그 규모가 커져, 현재 금호동, 옥수동 지역 250가구에 우유를 배달하고 있으며, 이를 진행하기 위해 1년에 약 7천만 원 정도의 예산이 사용되고 있다.

▲ 옥수중앙교회 호용한 목사

한편, ‘배달의 민족’ 앱을 개발한 ‘우아한 형제들’의 김봉진 대표도 3년 전부터 옥수중앙교회에 매월 500만원을 후원하는 등 우유 안부캠페인 사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1위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와 함께 옥수중앙교회가 진행하는 우유 안부캠페인이 더 확대될 수 있도록, 빈곤층 독거노인을 돕는데 올해 1억 8천만 원을 기부해 함께 사단법인 설립을 후원하고 있다. 그 결과 수혜대상은 기존 성동구 250가구에서 서울 전역 1000가구로, 예산도 2억 5천만 원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우아한형제들과 골드만삭스 그리고 옥수중앙교회의 인연이 이어지면서, 옥수중앙교회의 지역사회 나눔 사업이 앞으로 더 활기를 띌 전망이다. 섬김의 가치를 통해 그리스도의 참된 사랑을 지역사회에 착실히 전하고 있는 호용한 목사. 이처럼 작은 힘을 모아 세상을 조금이나마 변화시켜나가고자 하는 호용한 목사의 마음이 이어져, 세상이 조금 더 따뜻해지고 밝아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주간시사매거진 = 정대윤 기자 / ntpress@weeklysisa.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