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차관급 '당국회담'… 내달 11일 개성공단서 개최
남북, 차관급 '당국회담'… 내달 11일 개성공단서 개최
  • 김유위 기자
  • 승인 2015.11.27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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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금강산 관광 재개 등 현안문제 논의될 예정

▲ 남북 당국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접촉이 열린 지난 26일 오후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남측 수석대표인 김기웅(오른쪽)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장과 북측 수석대표인 황철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 부장이 악수하고 있다. (사진 = 통일부)
[주간시사매거진 = 김유위 기자] 남북이 내달 11일, 북측 개성공단에서 당국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27일 오전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날 당국회담은 양측 차관급이 수석대표로 나서는데,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와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남북 현안이 모두 논의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당국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 접촉에 나선 남북 대표단은 당국회담의 시기와 의제 등을 놓고 11시간 동안 치열한 협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결국 양측은 당국회담을 내달 11일 개성공단에서 열기로 합의했다.

덧붙여 관계자에 따르면, 본래 회담의 수석대표는 당초 장관급이 예상됐지만 한 단계 낮은 차관급이 맡기로 하고, 각기 편리한 인원수대로 대표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다음은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 전문]

남북 고위당국자 접촉의 후속 회담 성격인 만큼 수석대표를 차관급으로 하자고 제의했고 북한도 부상급을 단장으로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양측은 특히, 회담의 핵심인 의제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우리 측은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를 중심으로 남북 현안을 포괄적으로 논의하자고 제안했지만, 북측은 금강산 관광 재개를 앞세우면서 협상이 길어졌습니다.

결국 북측이 우리 입장에 동의하면서, 이산가족 문제와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 5·24 조치 해제 등 남북 간 주요 현안들이 다양하게 다뤄질 전망입니다.

8·25 남북 합의사항인 당국회담 개최에 양측이 뜻을 모으면서, 관계 개선을 위한 남북 대화도 본격적으로 무르익을 것으로 보입니다.

[주간시사매거진 = 김유위 기자 / kyw@weekly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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