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조상준)는 5일 오전 10시 이 전 의원을 소환, 포항제철소 설비시공정비업체 티엠테크와 자재운송업체 N사, 집진설비측정업체 W사 등 포스코 협력업체 3곳을 통해 3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 등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그는 이날 검찰 조사를 마치고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를 나서면서 '12시간 넘게 조사받았는데 컨디션은 어떤가'라는 질문에 "조금 피곤하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전 의원은 이어 '정준영(67) 전 회장 선임에 개입했다는 혐의 인정하느냐'라는 질문에는 "안 했다"고 짧게 답했다. '정 전 회장에게 특혜를 제공했는가',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혐의 인정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오해가 없도록 (검찰에) 잘 해명하고 간다"고 답한 뒤 검은색 승용차를 타고 검찰 청사를 떠났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상임위원회를 열고 대검찰청에서 국정감사를 진행한다. 이상득 전 의원의 비자금 조성 문제를 비롯해 여검사 성추행 부장검사 경고처분, 김진태 검찰총장 후임자 임명 등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
한편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 전 의원은 저축은행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2012년 검찰에 소환된 바 있다. 이후 1년 2개월을 복역하고 2013년 9월 만기출소했다. (사진=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 = 정대윤 기자 / nwtopia@weekly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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