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사매거진 = 남희영 기자] 국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1명 늘어 모두 180명이 됐다.
180번(55) 환자는 간염 증상으로 부산 좋은강안병원에 입원했던 중 지난 8~12일 143번(31) 환자와 같은 3인 병실을 썼다. 이 환자는 143번 환자가 확진된 12일부터 1인실 격리됐으며, 이 병원은 14일부터 코호트 격리 조치가 내려졌다. 4일 뒤 18일부터 미열 증세가 나타나 19일과 21일 두 차례 검사를 실시했으나 '음성' 이 나왔다. 하지만 24일 37.6도의 고열이 다시 나타나 3차 검사를 한 결과 '양성'판정이 나왔다. 143번, 180번 환자와 3인실에 함께 입원했던 S(61)씨는 현재까지 특이한 증상이 없지만, 자가 격리에서 시설격리로 전환한 상태다.추가로 특별한 기저질환이 없던 사망자가 2명이 더 나와 총 29명으로 늘었다. 치사율은 16.1%다. 병이 완치돼 퇴원한 환자는 7명으로 퇴원자 수는 지금까지 모두 74명이 됐다.
그러나 173번 환자의 경우 확진 이틀 만에 숨진 것이다. 이 환자는 확진자와 접촉 후 무려 17일이 지나서야 당국의 관리대상에 포함된 탓에 당국의 방역망에 빠져있던 시기 병·의원, 한의원, 약국 등 5곳 이상의 의료기관을 찾아 다녔다. 이 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돼 자가격리 또는 능동감시 중인 인원만 현재 2135명에 이른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은 "180번 환자는 1인실 격리를 하면서 모니터링 중에 확진된 사례"라면서 "현재 증상이 특별히 심하지는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의심 환자로 분류돼 보건당국이 관찰 중인 격리자 수는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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