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좋은강안병원서 180번 환자발생···격리자는 다시 ‘감소’전환
부산 좋은강안병원서 180번 환자발생···격리자는 다시 ‘감소’전환
  • 남희영 기자
  • 승인 2015.06.25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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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2명 추가로 치사율 16.1%…퇴원율 40% 넘어

[주간시사매거진 = 남희영 기자] 국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1명 늘어 모두 180명이 됐다.

180번(55) 환자는 간염 증상으로 부산 좋은강안병원에 입원했던 중 지난 8~12일 143번(31) 환자와 같은 3인 병실을 썼다. 이 환자는 143번 환자가 확진된 12일부터 1인실 격리됐으며, 이 병원은 14일부터 코호트 격리 조치가 내려졌다. 4일 뒤 18일부터 미열 증세가 나타나 19일과 21일 두 차례 검사를 실시했으나 '음성' 이 나왔다. 하지만 24일 37.6도의 고열이 다시 나타나 3차 검사를 한 결과 '양성'판정이 나왔다. 143번, 180번 환자와 3인실에 함께 입원했던 S(61)씨는 현재까지 특이한 증상이 없지만, 자가 격리에서 시설격리로 전환한 상태다.추가로 특별한 기저질환이 없던 사망자가 2명이 더 나와 총 29명으로 늘었다. 치사율은 16.1%다. 병이 완치돼 퇴원한 환자는 7명으로 퇴원자 수는 지금까지 모두 74명이 됐다.

그러나 173번 환자의 경우 확진 이틀 만에 숨진 것이다. 이 환자는 확진자와 접촉 후 무려 17일이 지나서야 당국의 관리대상에 포함된 탓에 당국의 방역망에 빠져있던 시기 병·의원, 한의원, 약국 등 5곳 이상의 의료기관을 찾아 다녔다. 이 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돼 자가격리 또는 능동감시 중인 인원만 현재 2135명에 이른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은 "180번 환자는 1인실 격리를 하면서 모니터링 중에 확진된 사례"라면서 "현재 증상이 특별히 심하지는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전체 사망자 중 남성이 21명(72.4%)으로 여성(8명·27.6%)의 2.6배나 된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0명(34.5%)으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70대 9명(31%), 80대 5명(17.2%), 50대 4명(13.8%), 40대 1명(3.4%) 순이다. 또한 전체 사망자 중 각종 만성질환자(암, 심장·폐·신장질환, 당뇨, 면역저하)나 고연령층 등 고위험군은 27명(93.1%)에 이른다.
퇴원한 환자는 7명 늘어 모두 74명이 됐다. 확진자의 41.1%가 병이 완치된 셈이다.
전체 퇴원자 중 남성이 40명(54.1%)으로 여성(34명·45.9%)보다 많다. 연령별로는 40대 20명(27%), 50대 17명(23%), 30대·60대 각 11명(14.9%), 70대 9명(12.2%), 20대 5명(6.8%), 10대 1명(1.4%) 순이었다.

의심 환자로 분류돼 보건당국이 관찰 중인 격리자 수는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격리 대상자 수는 전날(3103명)보다 461명 줄어든 2642명이 됐다. 자가 격리자가 329명(-17.5%) 감소한 1878명이며, 시설(병원) 격리자도 132명(-17.3%) 줄어든 764명이었다.
메르스 환자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해 격리됐다가 최대 잠복기(14일)을 지나도록 증상이 발현되지 않아 일상 생활로 복귀한 격리 해제자는 726명이 늘어 모두 1만1936명이 됐다.


[주간시사매거진 = 남희영 기자 / nwtopia@weekly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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