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중 “이준석, 선거 개입 말라”...이준석 “정신 좀 차려라”

박성중 "당 혼란케 말라"...이준석 “놀랍게도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2023-02-03     남희영 기자
박성중

 

[주간시사매거진=남희영 기자]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은 이준석 전 대표가 친이준석계 전당대회 출마자들의 후원회장을 맡은 것과 관련해 이 전 대표를 향해 선거에 더 이상 개입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의원은 전날 국회 소통관에서 ‘이준석 전 대표 국민의힘 전당대회 개입 중단 촉구’ 공지를 통해 “당원권이 정지된 이 전 대표의 선거 운동은 국민의힘 당헌 당규를 위반한 행위”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박 의원은 “당규상 당원권 정지 처분을 받은 자는 선거권이 없고, 공직선거법 등에 따르면 선거권은 투표할 권리를 의미할 뿐 아니라 선거에 참여할 권리를 포괄한다”며 “우리 당의 당헌당규가 촘촘하고 세밀하게 규정하고 있지 않지만 공당으로서 공직선거법을 준수해 당헌당규를 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이 전 대표에게 엄중히 경고한다. 또 다시 당을 혼란시키지 말라”며 “이 전 대표는 당헌당규상 선거운동과 후원회 회장을 할 수 없는 자이므로, 모 후보의 후원회 회장직을 당장 그만두라. 출판행사를 통해 이준석계를 위한 선거운동을 하겠다는 계획을 당장 취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에도 이 전 대표가 시정 하지 않는다면 법률자문가의 의견을 받아 필요하면 조치하겠다며 법적 대응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준석 전 대표는 정신 좀 차리라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 의원의 공지 내용을 공유한 뒤 “이준석이 누군가에게 불출마를 종용했느냐. 이준석이 룰을 마음대로 바꿔 댔느냐. 이준석이 연판장을 돌렸느냐. 이준석이 누군가를 집단린치 했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놀랍게도 이준석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정신 좀 차려라. 위에 일들을 기획하고 벌인 자들이나 빠지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