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 횡령 직원 부친, 파주서 숨진 채 발견

횡령 직원 부친, 범죄수익은닉 혐의로 입건된 상태... 공터 주차된 차 안에서 숨진채 발견

2022-01-11     고천주 기자
지난

 

[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회삿돈 2215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모(45)씨의 아버지(69)가 11일 오후 5시쯤 파주 운정신도시 부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씨의 아버지는 이날 오전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남기고 행적을 감춰 경찰이 수색을 벌여왔다.

경기 파주경찰서에 따르면 11일 오후 5시경 이씨의 아버지가 파주시 동패동의 한 공터에 주차된 차 안에서 숨져 있는 현장을 수색 중인 경찰이 발견했다.

경찰은 실종 당시 이씨의 부친이 차를 몰고 나간 것으로 보고 이동 동선과 주변 CCTV 등을 토대로 수색을 벌였다. 그의 휴대전화 유심은 압수된 상태라 위치추척에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씨의 아버지는 범죄수익 은닉 혐의로 형사 입건된 상태였다. 그는 이날 오전 서울 강서경찰서에 출석해 피의자 조사를 받기로 돼 있었다. 그는 압수수색 당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스템임플란트 측은 이씨의 가족 5명을 고소한 상태였다.

앞서 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난 10일 오후 8시10분부터 4시간 동안 경기 파주에 있는 이씨의 부친, 부인, 여동생의 주거지 3곳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씨의 부친 주거지에서 1㎏짜리 금괴 254개를 압수했다. 경찰은 지난 5일 파주 은신처에서 이씨를 검거하면서 금괴 497개를 확보했다. 이씨가 구매한 금괴 851개 중 755개를 회수했고 96개의 행방을 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