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자 인센티브 ‘백신 패스’ 도입...”찬성 64.4% vs 반대 29.0%”

리얼미터, YTN 의뢰로 이달 1일 성인 500명 조사...노년층·진보일수록 찬성비율 높아

2021-10-04     남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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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사매거진=남희영 기자]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한 인센티브인 '백신 패스'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국민 '3명 중 2명'은 '백신 패스' 도입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4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로 이달 초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백신 미접종자의 다중시설 이용을 제한하는 백신패스 도입' 관련 찬반을 물은 결과, 64.4%가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이들은 '단계적 일상회복과 백신 접종률 제고'를 위해 백신패스 제도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반면 '미접종자에 대한 차별이라 불필요하다'는 반대 입장은 29.0%로 집계됐다.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6.6%였다.

백신 패스는 코로나19 예방접종완료자 등을 대상으로 발급하는 보건증명서로 이들의 다중이용시설 출입 등을 보장하는 인센티브 적용에 쓰인다.

백신 패스에 찬성한다는 의견은 비교적 백신 접종 완료율이 높은 60세 이상에서 74.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 찬성률을 권역별로 보면 제주(81.2%), 강원(77.8%), 대구·경북(73.9%)였고 부산·울산·경남 지역이(52.2%) 가장 낮았다.

지지정당별 찬성률은 더불어민주당 79.1%, 무당층 66.4%인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50.3%만 찬성했다. 이념 성향별 찬성률도 진보층 75.7%, 중도층 64.4%인 반면 보수층은 56.5%로 낮았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66.4%가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외국에서의 백신패스 사례 등을 검토하며 국내 도입 여부·대상·운영방안 등을 계속 검토하고 있다.

앞서 리얼미터는 이달 1일 무작위로 선정된 만 18세 이상 7994명에게 전화조사를 실시했고, 500명이 최종 응답했다. 신뢰수준은 95%에 표본오차 ±4.4%p 수준이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