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84% “수도권 4단계 거리두기 연장 조치 찬성”

중수본의 한국리서치 의뢰 조사…자영업자들도 일반 국민과 큰 의견 차이 없어

2021-08-03     남희영 기자
코로나19

 

[주간시사매거진=남희영 기자]우리 국민 10명 중 8명 이상이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연장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수도권 4단계 거리두기 조치는 오는 8일 종료 예정인 가운데, 고강도 거리두기 유지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다수라는 조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3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달 27~29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의 신뢰수준은 95%, 오차범위는 ±3.1%다.

조사 결과 수도권에 발령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연장 조치에 찬성하는 의견이 84.0%에 달했다. 반면 수도권 4단계 거리두기 연장 반대 의견은 12.8%였다. 잘 모르겠다는 의견은 3.2%로 집계됐다.

현행 거리두기 단계를 언제까지 유지할지에 대해서는 전 국민의 70%에 대한 1차 예방접종이 완료되는 '9월 말까지'가 적절하다는 의견이 25.1%로 가장 높았다. 이어 50대 등의 1차 예방접종이 완료되는 시점인 '8월 말까지' 20.5%, '11월 말까지' 20.3%, 당초 발표대로 '이달 8일까지' 15.7% , '코로나19 종식 때까지' 10.4% 등의 순이었다.

특히 자영업자들의 경우에도 9월 말까지 현행 거리두기 체제를 유지하자는 의견과 11월 말까지 유지하자는 의견 모두가 25.3%를 기록했다. 일반 국민 의견과 큰 차이가 없는 결과다.

아울러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에 대한 접종 의향을 밝힌 비율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층일수록 접종 의향이 더욱 강하게 나타났다. 미접종자 중 예방접종을 받겠다는 접종의향자 비율은 지난달 대비 6.8%포인트 상승한 84.1%였다. 미접종자 중 접종의향자 비율은 지난 4월 61.4%를 기록한 후 매월 조사 때마다 상승하고 있다.

반대로 예방접종 의향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4월 19.6%를 기록한 후 매월 감소해 이번 조사에서는 7.9%에 그쳤다.

예방접종을 받으려는 이유로는 '나로 인해 가족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76.7%), '코로나19 감염이 걱정돼서'(62.1%)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예방접종을 망설이는 이유로는 '이상반응 우려'가 69.2%를 기록해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꼽혔다. 다만 해당 응답자 비율은 전달에 비해 16.2%포인트 급락했다. 이어 '원하는 백신을 맞을 수 없어서'라고 답한 응답자가 28.6%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