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백신 접종 계획에서 ‘AZ 백신’ 제외... “세계 최초”

2021-04-15     고천주 기자
영국

 

[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덴마크가 전세계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에서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을 제외했다. 접종 계획에서 AZ 백신을 아예 제외한 국가는 덴마크가 처음이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덴마크 보건당국은 이날 “AZ 백신 없이 접종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부작용 위험보다 AZ 백신 접종으로 얻는 이득이 크다는 유럽의약품청(EMA) 입장에는 동의하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지 않고 다른 백신 사용이 가능한 점을 고려한 결정이다.

덴마크 보건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와 혈전 관련성에 대한 조사결과는 사실로 밝혀졌고, 이는 매우 심각한 부작용"이라며 "따라서 이 백신을 제외하고 백신접종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덴마크에선 지금까지 14만9,000명이 AZ 백신을 접종했지만, 이들도 2차 접종부턴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맞게 된다. 또 오는 7월 25일까지 백신 접종을 마치려던 계획을 8월 초로 연기했다.

AZ 백신 사용을 완전히 중단하겠다고 밝힌 국가는 덴마크가 처음이다. 덴마크 공영방송 TV2는 같은날 “덴마크가 세계에서 최초로 AZ 백신 사용을 전면 중단한 국가가 됐다”고 보도했다.

인구 580만명의 덴마크는 현재 100만명 정도가 접종을 마쳤으며 이중 화이자와 모더나 제품이 각각 77%와 7.8%를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 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는 덴마크 보건당국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같은날 발표한 성명에서 “접종 계획은 각국이 상황에 따라 결정할 일”이라며 “앞으로 아스트라제네카는 세계 보건당국의 결정을 돕기 위해 충분한 데이터를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